토양미생물은 -
미생물은 식물생장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이다. 식물체의 잔사나 유기물을 분해하여 식물이 흡수할 수 있는 간단한 화합물로 만드는가 하면 토양에 존재하는 다양한 무기성분을 분해하여 작물이 흡수하기 쉬운 형태로 만들고, 한편으로는 합성을 하여 다양한 항생물질과 효소, 유기산 등을 만들어 내 병해를 억제하고 식물체 내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환경농업이 활성화되면서 수입산이나 국내산 미생물이 범람하고 있지만 이런 자재는 고가이기 때문에 일반 영세농민들이 사용하는 데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과연 미생물을 농가에서 직접 만들어 쓰는 방법은 없을까
미생물을 자가 배양해서 놀라운 성과를 보고 있는 김근호 씨를 찾았다. 이 농가는 5년 전부터 일반시판 미생물제재 구입을 중단하고 토착미생물을 자가 배양해 활용하고 있는 데 일반시판 제재와 비교하여 전혀 손색없는 오히려 더 뛰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한다.
시판 제재는 토양에 살포시 초기 침투력이 약하고 한 종류만을 사용하면 점차 역가가 떨어지는데 반하여 토착미생물은 토양으로 급속히 확산됨은 물론 지속적으로 활용해도 꾸준한 효과를 낸다고 한다.
충남. 성환 / 김근호 글/ 사진 조영상
◀ ▼ 가능한 한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논에서 벼베기가 끝난 직후에 채취한다. 고두밥(조금 된밥)을 논의 바닥에 그루터기가 덮이도록 깔아놓고 그 위에 볏짚을 두껍게 올려 놓는다. 비가 많이 올 것이 예상될 때는 비닐을 씌워 놓아야 한다.
7~10일 정도 후에는 고두밥에 미생물이 가득 모여들어 균사로 가득차게 된다.
이 경우는 작목반 단위에서 대량 채취할 때 하는 방법이며 개인적으로 적당량을 채취할 때는 아래 방법을 활용한다.
▼ 벼를 벤 직후에 벼의 그루터기에서 약간 달착지근한 액이 나오는데 이 액을 미생물들은 아주 좋아한다. 논바닥에서 사는 다양한 미생물들이 그루터기로 모여들면서 고두밥에 미생물이 접종되고 거기서 다시 증식을 하게 돼 아주 풍부한 미생물을 얻을 수 있다.
◀ ▼ 논이나 대나무밭, 부엽토 중에서 채취한 것을(고두밥 덩어리) 흑설탕과 같은 양으로 섞어 버무린 후 항아리에 보관을 한다.
삼투압 현상에 의해 밥은 뭉글뭉글한 상태로 되고 향긋한 냄새가 나기 사작한다.
이렇게 한 해에 쓸 미생물제재를 만들어 보관하여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쓴다.
이것을 토착미생물 원원종이라고 하며 실제 활용할 때는 쌀겨에 500~1000배로 희석한 원원종액을 넣고 버무려 수분 65% 정도를 맞춘 후 확대 배양해 원종으로 활용한다. 이 원종을 거름이나 섞어띄움비를 만들 때 사용하며 계속 배양을 해서 활용하기 때문에 적은 양으로도 많은 거름을 생산할 수 있다.
▲ 토착미생물을 액비화해서 관수시스템을 이용해 과수 전역에 손쉽게 뿌려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해 천혜녹즙이나 생선아미노산 등의 각종 자재를 골고루 균형있게 토양에 살포해 지력을 돋운다.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2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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