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국민들은 1인당 62㎏의 내분비계장애물질(환경호르몬)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환경호르몬 물질 국내 사용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98년 한 해 동안 국내에서 사용된 환경호르몬 물질은 모두 276만8천740t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를 우리 나라 전체인구 4,461만 명(98년 기준)으로 나눌 경우 1인당 환경호르몬 물질 사용량은 62.06㎏인 셈이다.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환경호르몬은 생식기 및 면역계, 신경계 등 인체 대부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종류별로는 고분자 합성원료로 방부제 및 도료 등으로 사용되는 스티렌이 251만8천46t(1인당 사용량 56.44㎏)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플라스틱 가소제인 프탈레이트류(총 13만9천18t, 1인당 3.12㎏) 및 비스페놀 A(총 8만4천82t, 1인당 1.88㎏), 계면활성제 원료인 알킬페놀(총 2만7천591t, 1인당 0.6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미규제 내분비계 장애물질 함유제품 가운데 합성수지의 사용량은 1인당 83. 23㎏인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인당 합성수지 사용량은 97년의 30.42㎏에 비해 53㎏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환경호르몬의 피해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고 있지만 이들 물질에 대한 규제 및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환경호르몬 물질의 사용을 가급적 줄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4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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