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간전증(preeclampsia)'은 임신 합병증의 하나로서 고혈압과 다리 부종의 특정 증세를 나타내며 임신 여성 10명 중 1명 정도가 이를 경험하게 된다. 만일 '자간전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엔 자간(eclampsia)으로 발전, 임신 말기 또는 분만 후 첫 주 사이에 경련성 발작을 일으켜 생명이 위태하게 된다.

미국 Seattle 소재 Washington 대학의 Zhang 박사는 "연구 결과 비타민 C와 기타 항산화성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함으로써 자간전증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사실이 관찰되었다"고 말했다.

'자간전증'은 체내 과정에서 생성된 유리 래디컬에 의해 혈관에 산화적 스트레스가 발생함으로써 유발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 이때 비타민 C는 이러한 산화적 스트레스로 인한 손상을 방지해 주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109명의 '자간전증' 임신부와 259명의 건강한 임신부를 대상으로 임신 전 및 임신 기간 동안의 식사 내용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분만 1년 전부터 하루에 과일과 채소를 권장량인 5회 분량 이하로 섭취했다고 보고한 임신부의 경우에는 '자간전증'의 발생 위험이 거의 2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하루에 85mg 이하의 비타민 C를 섭취한 임신부는 '자간전증'으로 진단을 받게 되는 일이 거의 두 배인 사실이 밝혀졌다. 비타민 C의 일일 권장량은 성인의 경우 85mg이며 임신부의 경우에는 그 이상이다.

분만 중 혈중 비타민 C 함량이 낮은 여성의 경우에는 연령, 칼로리 섭취량 및 임신 전 체중 과다의 여부와 상관없이 비타민 C 함량이 높은 여성과 비교하여 자간전증 진단율이 거의 4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함으로써 심장 질환을 포함한 산화적 스트레스에 의한 만성 질환의 발생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의사들이 임신부에 대한 비타민 C 권장량을 결정하기 전에는 더 많은 연구 결과가 필요하다. 왜냐하면 본 연구의 경우 임신부가 보고한 내용이 단지 기억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문의 여지가 있으며, 다른 성분들에 대한 고려 없이 단지 비타민 C 함량만을 측정했던 것도 앞으로 더 많은 연구 결과를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이러한 내용에 관한 본문은 Epidemiology 2002;13:409-416를 통해 볼 수 있다.

출처 : 동아사이언스 의학 등 록 일 2002-07-04 원문출판일 2002년 07월 02일

Reuters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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