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미국 베트이스라엘여집사병원(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의 과학자들이 수행했으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임상연구지(J. of Clinical Investigation)", 7월 1일자에 소개됐다.

GLP-1을 이용한 당뇨병 치료법은 현재 개발 단계에 있다. GLP-1은 장 내벽에 존재하는 세포로부터 생성되는 천연 호르몬의 일종으로 이를 당뇨병 치료의 표적으로 삼으려는 생각은 약 15년 전에 처음으로 제기된바 있다. 왜냐하면 GLP-1은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며 음식물 섭취와 알코올 소비를 조절하는 기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GLP-1은 질병 유사 반응을 유도하는 물질에 대한 신경내분비 반응(neuroendocrine responses)도 조절한다. 이 물질을 당뇨병 치료에 응용하려는 시도는 GLP-1의 특성 가운데 인슐린 분비 자극과 관련이 있다.

당뇨병은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대별된다. 이 가운데 당뇨병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2형 당뇨병이다. 2형 당뇨병은 뇌졸중(stroke)이나 심장병 같은 제 2, 제 3의 다른 합병증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에 중요한 공중 보건 문제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당뇨병은 식사 조절과 운동, 약물 등을 이용해 어느 정도 수준까지는 치료가 가능하다. 당뇨병 치료제 신약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이같은 신약 가운데 하나

가 바로 GLP-1 작용약(agonist)이다. 현재 임상 연구 단계에 있는 이 약물은 두 가지 약리 기전을 갖고 있다. 하나는 위가 비는 속도에 영향을 미친다. 다른 하나는 췌장의 섬세포(islet cells)로부터 인슐린 분비를 자극한다.

건강한 사람이 금식할 경우, 체내를 순환하는 GLP-1 호르몬의 농도는 낮은 상태를 보인다. 그러나 식사를 하고 나면 GLP-1의 수치가 상승한다. 그러나 이내 몇 분 내에 효소의 작용으로 인해 GLP-1 수치가 다시 떨어지는 현상이 뒤를 잇는다. 실제로 GLP-1을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연속적으로 주사하더라도 혈압이나 심박수 증가가 유도되지 않는다.

문제는 엑센딘-4(EXENDIN-4)처럼 약물로 개발되고 있는 GLP-1 유사체를 사용했을 경우이다. 엑센딘-4 같은 GLP-1 유사체는 천연 호르몬보다 더 강력하면서 효과가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이번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엑센딘-4는 뇌에 존재하는 자율신경 조절계에 영향을 미치면서 심박수 증가와 혈압 상승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GLP-1이 자율 신경계와 신경내분비 반응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는 꾸준히 발표되어 왔다. 그러나 이에 대한 대사경로(pathway)에 대한 이해는 아직까지 부족한 형편이다. 비록 이번 연구에 이은 후속 보강 연구의 필요성이 있기는 하지만, 이번 연구는 당뇨병 동물 모델을 대상으로 중추 GLP-1 체계가 심장 박동 및 혈압과 관련된 교감 신경을 조절한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의의를 갖는다.

이번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과 그 산하의 연구 기관 가운데 하나인 국립당뇨병·소화기·신장병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iabetes and Digestive and Kidney Diseases)로부터 연구비 지원을 받았다.

출처 : KISTI. 약학 등 록 일 2002-07-13 원문출판일 2002년 07월 10일

http://home.caregroup.org/newsnow/pr_out.asp?pr_id=322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6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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