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그룹으로 구성된 한 연구진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부 수술을 받은 환자가 '껌'을 씹으면 환자의 창자 기능을 정상적으로 회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대부분의 복부 수술의 경우 환자들은 수술을 받은 후 장 폐색(ileus) 증세, 즉 일시적으로 장 또는 위가 불편해지며 구토 증세를 느끼게 된다. 수술 후 환자는 장의 정상적인 기능을 빨리 회복할수록 퇴원을 빨리 할 수 있다.

미국 외과 의사 학술 잡지 7월호에 이 연구 결과를 실은 일본 메바시에 있는 Gunma 대학의 Takayuki Aso 박사와 동료 연구진은, 기고한 논문에서 사람이 '껌'을 씹으면 인체의 장 기능이 촉진된다고 알려져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였다. 환자가 복부 수술을 받은 후 '껌'을 씹으면 장의 기능이 촉진되는지를 살피기 위해 Aso 박사 연구진들은 장 암을 치료하기 위하여 장의 일부를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19명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다. 이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10명의 환자들에게는 수술 후 다음날 아침부터 하루에 세 번씩, 이 환자들이 음식을 섭취할 수 있을 때까지 '껌'을 씹게 한 반면에 다른 그룹의 환자들에게는 '껌'을 씹지 않도록 했다.

조사 결과, '껌'을 씹었던 환자들은 '껌'을 씹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장의 기능을 빨리 회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즉 '껌'을 씹었던 환자는 수술 후 이틀 만에 장 속의 가스를 배출한 반면 '껌'을 씹지 않았던 환자는 3일 후에야 가스를 배출하였다. 그리고 '껌'을 씹었던 환자들은 '껌'을 씹지 않았던 환자들보다 수술 후에 처음으로 갖는 배변을 평균적으로 2.7일 빨리 가질 수 있었다. 연구진들은 이러한 연구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하여, '껌'을 씹으면 소화에 관련된 반사 기능이 촉진되고 또한 타액과 다른 소화 기능과 관련된 점액들의 분비가 촉진되는 데에 기인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2-07-29 원문출판일 2002년 07월 26일

Reuters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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