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느 강변에서 에펠탑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에 좌우대칭의 단정한 쌍둥이 건물이 있다. 오른쪽 날개가 파리 시립 근대 미술관이고 서쪽 날개가 2002년 1월에 리뉴얼 된 현대미술관 팔레 드 도쿄이다.

1937년 파리만국박람회 때에 파빌리온으로 건설된 이 건물은 당시 건물이 면하고 있는 세느 강 측 도로명이 에버뉴 드 도쿄(avenue de tokyo)였기 때문에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로 불린다. 그러나 입구측에서 보면 후면도로에 해당하는 이 도로는 에버뉴 드 뉴욕으로 개명됐고, 대신에 입구 앞의 반원형 광장이 플레이스 드 도쿄(place de tokyo)로 불리고 있다.

동쪽 날개는 근대미술관으로 그대로 남아있지만 서쪽 날개는 1990년 개수가 시작됐는데 비용과 오랜 공사 때문에 중지되어 그 후로도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그것이 "site de creation contemporaine"(sie of contemporary creation, 현대의 창작현장)으로 바뀌어 1999년 개수계획이 시작됐다. 담당 건축가는 프랑스의 Lacaton&Vassal로 적은 예산으로 최소한의 필요부분만을 개수했다.

1990년에 시작된 개수단계에서 원래 있던 벽과 천정은 철거됐고 자연광이 가득한 큰 공간으로 개방됐다. 빛을 이용해 전시공간을 밝게 하기 위해 바닥을 광택있는 콘크리트로 마감됐고, 드러난 천정에는 전기와 공조설비가 설치됐으며 유리천정에는 자연환기가 가능하도록 개구부가 설치됐다.

이러한 작업을 거친 공간은 이웃의 근대미술관과 같은 건물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밝고 개방감이 있는 공간이 됐다.

기둥도 재미있다. 벽을 제거하면서 드러난 가는 기둥의 경우은 1) 콘크리트로 두텁게 보강한다, 2) 구조적으로 없어도 되는 기둥은 내화피막만을 더한다, 3)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기둥은 그대로 남긴다 등의 과정으로 그 용도에 따라 최저한의 대응을 한 결과, 원형과 사각형, 가는 것과 두터운 것 등 다양한 모양의 기둥이 늘어선 공간이 생겨났다.

또 President Wilson 도로와의 사이에는 두 개의 다리가 신설되어 그 아래로 작은 정원이 만들어졌다. 지금껏 그 장소를 덮고 있던 나무가 제거되어 새로운 공간이 창출됐다.

이렇게 하여 재탄생한 건물은 공장현장과 같이 보이지만 이것은 "chantier permanent(permanent construction site 영원한 공사현장)"이라는 미술관의 방침과 어울려 예술가들은 이 장소를 자신의 작품 제작 장소로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천정도 없고 벽도 거의 없는 이 내부공간은 외관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갭을 느끼게 해 방문객인 우리를 즐겁게 해준다.

출처 : KISTI. 건축공학 등 록 일 2002-07-31 원문출판일 2002년 07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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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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