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과학 아카데미 연구 센터 산하 북쪽 지방 공업 생태학 환경문제 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아시아 북극 지방의 '이만도르'라는 아름다운 지명의 호수에 사는 연어 집단에 대해 연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오염된 호수에 서식하고 있는 물고기는 자신들의 서식 방법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성장이 늦춰지고 있으며, 수명도 줄어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산란에 있어서도 예전에 비해 어린 연어들이 알을 낳고 있다.

콜스크 반도에 위치한 '이만도르' 호수는 유감스럽게도 선광용 물질과 금속 물질들로 뒤덮힌 쓰레기들로 인해 이미 60년 넘게 오염되어 있는 상태이다. 호수에 있는 독극물 중에는 중금속 물질이 대부분이다.

따라서 연구자들은 그물로 연어를 잡아서, 물고기의 크기와 지방량 그리고 이들의 생식기 상태를 측정했으며, 연어 집단의 연령 분포도 연구했다. 연구자들은 다른 곳에 서식하는 연어들과 비교하기 위해, '피렌크' 하류 지역의 깨끗한 호수에서 서식하고 있는 연어들을 선택했다.

그 결과 첫번째로, 학자들이 관심을 쏟은 것은, '이만도르' 호수의 물고기가 '피렌크' 하류 지역에서 서식하는 물고기보다 눈에 띄게 작다는 것이다. 두 번째로는, '이만도르' 호수의 연어들이 연령면에 있어 '피렌크' 하류 지역의 물고기보다 현저하게 낮은 연령층을 나타냈다. 또한, 산란된 알중 암컷이 절대적으로 우세했다. 오염된 호수에 사는 연어들은 깨끗한 호수에 사는 연어들보다 1년 먼저 산란을 시작했다.

연구 결과는 모순되는 경향을 나타냈다.

; 몇몇 연어 집단은 보통 물고기보다 반대로 늦게 성장했으며, 가끔씩은 산란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자들은 오염된 호수에서 살고 있는 물고기의 체내 기관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이들은 독극물을 체내에 보존한 채로 살고 있었다. 그리고 이를 이겨내기 위해서, 독극물을 처리해야 했고, 이로 인해 거의 모든 에너지를 독극물 처리를 위해 소비했다.

이것이 이들의 성장이 늦춰지는 이유였으며, 물고기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는 원인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는 보통 산란이 어려우며, 몇몇 집단의 연어들도 이와 같은 경향을 보였다. 이는 연어 집단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연어들은 다른 서식 방법을 찾고 있다. 즉, 남은 모든 에너지를 산란을 위해 이용하는 방법이다. 아직 체내에 독극물이 쌓이기 전에, 보다 젊은 연령에 빨리 산란을 시작하는 것이 생활력 있는 후손을 남기는 최선의 방법이다.

생물학자들은 생태계에는 서식에 있어 두 가지 방법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오래 서식하되 산란을 위한 성숙 정도를 늦추는 것이다. 또 하나는, 서식 기간은 줄어드는 반면, 산란 시기를 앞당기는 방법이다.

연구 결과, 연구자들은 '이만도르' 호수에서 서식하고 있는 연어를 통해,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물고기들은 자연의 법칙에 따른 장기 서식 방법을 택하지 않고, 시기를 앞당겨 산란하는 단기 서식 방법을 택했다는 것이다.

생존의 극한 상황에서 물고기들은 지방이나 성장을 필요로 했던 것이 아니라, 아직 건강한 상태에서 산란을 함으로써 다음 세대에 생명을 물려주는 것을 선택했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2-11-04 원문출판일 2002년 10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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