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직면한 식물 종의 수, 과소 평가

지구상의 식물들 중 거의 절반이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다는 보고서가 발표됐다. 이것은 지금까지 평가된 것보다 3배나 높은 수준이다.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선 식물학자들은 현재 ‘Red List’에 등재된 식물 종의 숫자가 열대지역 숲에 대한 충분한 검토 부족으로 상당히 과소 평가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열대지역의 경우 식물종의 13% 정도가 멸종의 위기에 놓여 있는 것으로 평가했으나 실상은 22% 에서 47%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지적도 했다.

노스 캐롤라니아 듀크 대학 Nigel Pitman에 따르면, 위험에 처한 환경 감시에 앞으로 소요될 비용은 한 종당 년간 100달러 정도로서 총 1,200만 달러에 달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Pitman에 따르면, 세계는 식물의 대량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를 구출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고 한다. 뉴욕 식물원의 Michael Nee는 “대략적으로 추산해도 그 수는 놀랄만한 수준이다”라고 지적했다. 식물 멸종의 주된 원인은 농작물 재배를 위한 열대림의 파괴이다. Nee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자연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식적으로 멸종 위기에 직면한 종들은 IUCN의 Red List에 등재된다. 하지만 Red List에는 확인되지 않거나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식물의 경우가 배제됐다. Pitman은 “열대지역 국가에 서식하는 수천 종의 식물들이 Rest-list에 등재되어 있으나, 그 누구도 충분히 평가되었는지는 주장할 수 없는 입장이다”라고 지적했다.

열대지역 국가에서 일을 해온 Pitman과 동료인 Peter Jorgensen은 각 나라의 경우 그 곳에서만 서식하는 독특한 식물 종을 가지고 있는데, 이들의 숫자와 멸종 위기에 직면한 종의 수와 대략적으로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에콰도르의 경우,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4,000 여종의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중에 3,500여종이 서식처가 파괴되어 좁은 지역에서 성장하고 있는 관계로 멸종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한다.

Pitman과 Jorgensen은 멸종 위기에 직면한 식물 종의 세계적 규모를 도출해 내기 위해 특정 국가에서만 서식하는 종의 수를 파악했다. 정확한 숫자의 파악은 어려운데, 그것은 식물 종의 수가 31만에서 42만 2천종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들의 노력에 대해 스탠포드 대학의 생태학자인 Hal Mooney는 “아주 흥미로운 시도이며, 이들이 계산한 숫자는 종 멸종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2-11-05 원문출판일 2002년 11월 01일

http://www.nature.com/nsu/021028/021028-11.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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