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팀은 환경 전반에 만연되어 있으며 잘 분해되지 않는 유독한 화학물질인 PCBs를 미생물이 분해하는데 있어 장애가 되는 하나의 과정을 밝혀냈다.

PCBs의 경우에는 세균이나 곰팡이와 같은 분해자들(decomposers)이 이용하기에 그리 달가운 물질이 아니기 때문에 수십 년 동안 분해되지 않은 채 남아있게 되는 것이다.

PCBs는 절연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산업계에서 수십 년 동안 사용되어 왔으나, 1960년대와 1970년대에 와서는 동물에 대한 독성 문제 및 PCBs로 오염된 식품과 집단 중독 간의 연관성에 대한 자각이 높아짐에 따라 미국 등지에서는 더 이상 생산되고 있지 않는 물질이다. 그러나 PCBs가 가지고 있는 존속성 때문에 전 세계적인 문제점이 되고 있으며, 소각과 같은 여러 가지 정화 방법도 효력이 없고 다이옥신(dioxins)과 같은 유독 물질을 暈鉞?내는 문제점이 있다.

Purdue 대학 Jeffrey Bolin 교수는 "지구 전체 표면은 PCBs로 오염이 되어 있으며, 우리가 걷고 있는 땅이나 북극의 얼음에도 PCBs가 존재한다. 또한 우리가 먹는 음식의 먹이 사슬을 통해 PCBs가 몸 속에 축적되며, 특히 어류를 먹는 동물들의 경우는 많은 양의 PCBs를 흡수하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하였다.

Bolin 교수는 또한 "PCB 분자는 일부 세균들이 이용하는 여러 유기 분자들과 매우 유사한 것으로 보이지만, 세균들에 의해 잘 분해되지 않는다는 차이점이 존재한다. 이러한 분해 과정에는 여러 가지 화학적인 단계를 필요로 하는데, 세균들이 여러 단계 중에 한 단계만 수행하지 못한다 해도 연속적인 반응이 중단되어 분해 과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연구팀이 이루어낸 것은 세균의 분해 과정에서 문제가 되는 단계를 분리해 낸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한편 British Columbia 대학 Lindsay Eltis 교수는 미생물들을 잘 배양함으로써 PCBs를 소비하는 방법을 체득케 할 수 있다고 예측하였다.

Eltis 교수는 "미생물은 새로운 환경에 자신들을 맞추어 나가게 ?것이며, 세균의 경우 실험실적인 조건을 적당히 맞추어 주게 되면 언젠가 이러한 능력을 지닌 새로운 세대를 얻을 수 있게 된다. 따라서 우리는 PCBs에 대해 약간의 기호성을 띄는 세균을 이용하여 이러한 특성을 향상시켜 나가 최종적으로는 PCBs를 먹이로 사용하도록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하였다.

Eltis 교수는 우리의 연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PCBs가 생산되기 이전의 상태로 지구를 돌려놓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보건원(National Institutes of Health)과 캐나다 국립 과학연구협의회(National Science and Research Council)의 연구비 지원을 받고 있으며, 위의 내용은 'Nature Structural Biology'지에 발표된 것이다.

출처 : KISTI. 환경공학 등 록 일 2002-11-08 원문출판일 2002년 11월 05일

http://ens-news.com/ens/nov2002/2002-11-05-09.asp#anchor4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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