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대륙은 1911년 아문센과 스코트에 의한 최초의 남극 탐사가 있기도 전에 이미 1880년부터 납 등과 같은 오염물질의 영향을 받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프랑스 국립과학원 CNRS 및 Grenoble Joseph Fourier 대학의 빙하 연구소가 발표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Earth and Planetary Science Letters" 과 "Geochimica et Cosmochimica Acta" 라는 전문 학술지에 실렸는데 이는 남극 대륙 표면에서 채집한 눈과 16미터 깊이의 눈을 채집 분석한 결과이다. 16미터 깊이에서 채취한 눈은 지금으로부터 약 170년 전에 내린 눈의 층으로 사료된다. 1850년과 1890년에서 1915년 사이의 샘플을 분석한 결과, 납에 의한 오염이 이미 5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논문 저자의 한사람인 Claude Boutron 교수는 남극해를 운행하던 거대 선박들이 많은 양의 탄소화합물을 소비하고 난 뒤 납 성분의 오염물질을 유출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남극해를 항해 중이던 대형 선박들은 주로 물게와 고래잡이 선박이었고 상선 또한 한 몫을 했을 것으로 보인다.

파나마 운하가 개통된 1915년부터 오염 물질을 함유 ?눈의 층이 남극 대륙에서 발견되었으며, 이와 같은 오염 현상은 1940년대까지 지속되었다고 보고 있다.

유연 휘발류가 미국에서 1923년부터 시판되었고 납 성분이 들어 있는 휘발류로 운행하는 자동차는 소음이 적어서 그 당시 미국에서는 유연 휘발류를‘신의 선물’이라고까지 호평했었다.

남극대륙의 눈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염이 덜 된 순수한 물로 응고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미 납에 의한 오염이 오랫동안 지속됐고, 무연휘발류가 개발되어 시판된 1970년까지 계속 이어져 왔음이 연구 결과 밝혀진 것이다.

http://www.lefigaro.fr/perm/afp/sci/021107183703.in86avvt.html

출처 : KISTI. 지구과학 등 록 일 2002-11-11 원문출판일 2002년 11월 07일

Le Figaro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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