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제품 위생 안전청(Afssaps)”은 비만 치료제 Sibutral (혹은 sibutramine)의 처방 조건을 강화하기로 하였다. 오는 12월 2일부터는 개인병원 혹은 종합병원의 전문의들만이 문제의 약품을 처방할 수 있다.

비만은 선진국들에서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현대병이다. 관련 전문가들은 음식 조절과 운동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러한 권고는 단번에 살을 빼줄 수 있는 기적의 약을 꿈꾸는 당사자들에게는 침울한 이야기일뿐이다. 그렇지만 약물로 비만을 치료한다는 것은 한계적인 효과를 가질 뿐이며 부작용 또한 감수해야 한다.

2001년 6월부터 프랑스에서 시판에 들어간 sibutramine이 끊임없는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태리에서는 몇 달 전에 이 약품을 복용한 두 사람이 사망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Sibutramine이 사망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규명되지 않았지만 이태리 당국은 2002년 3월부터 잠정적으로 이 약품의 판매를 중단시켰다. 한편 유럽 의약청은 관련 서류를 심의하였고, 2002년 6월에 약품의 위험성과 이점에 대한 평가를 긍정적으로 내렸지만, 이 약품을 둘러싼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Sibutramine은 암페타민(중추신경을 자극하는 각성제)과 강장제에 가까운 식욕 억제제이다. 불면, 심장 고동의 이상 급속, 고혈압 등 약품 복용에 따른 부작용은 시판과 함께 이미 알려져서 치료 투약시 주의를 요했었다. 그렇지만 부작용의 사례는 점점 늘어갔다. 제약계의 의학지인 Journal Prescrire의 통계에 따르면, 스웨덴의 의약청은 2002년 3월, 33 경우의 부작용을 접수했고, 독일은 총 78경우를 집계했는데, 그중 3명은 심근 경색을 보인 경우이다. 영국에서는 212명이 부작용을 호소했는데, 93경우는 꽤 심각하여서 2명이 사망했다. 미국 식약품청 (FDA)은 1998년과 2001년 사이에 sibutramine 복용에 따른 397경우의 부작용 사례를 접수받았는데 그중 143경우는 부정맥이었으며, 29명은 사망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 조합은 문제의 제품의 추방을 요구하였다.

프랑스에서 Afssaps는 2002년 3월에 99 경우의 부작용 사례를 보고 받았는데, 그중 10경우는 협심증과 심계증 등 정도가 심각했다. “사망과 약품 복용 간의 인과 관계는 규명되지 않았다”고 Abbott France의 약물부작용 감시관 Francois Boer는 지적한다. 오늘날 전세계적으로 ! 8백만명이, 프랑스에서는 10만명이 이 약을 복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 비만 치료제가 건강에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다. Sibutramine의 효과는 여느 식욕 감퇴제들처럼 제한적이다. 약품 복용으로 원래 몸무게의 5-10%까지 감소하게 해줄 수 있다. 그러나 처방의 최대 기한이 1년으로 되어 있고, 치료를 중단한 뒤 다시 원상태로 돌아갈 수 있다면 장기적으로 볼때 논란의 여지가 충분하다.

Afssaps는 이 약품의 처방 조건을 강화하기로 했다. 2002년 12월 2일 부터는 Sibutral의 최초 처방은 개인병원이나 종합병원의 전문의에 의해서만 행해질 수 있다. 식욕 억제제 Isomeride의 사건은 아직도 모두 기억하고 있다. 1995년에 대규모 국제적 연구에 의해서 문제의 비만 약물 치료가 폐동맥 고혈압 같은 심각한 질환 발생을 부추길 수 있음이 밝혀지면서 병원에서만 처방될 수 있도록 제약을 받았고, 1999년에는 아예 세계 시장에서 철수하게 되었었다.

출처 : KISTI. 약학 등 록 일 2002-11-11 원문출판일 2002년 11월 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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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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