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먹이사슬의 기초가 되는 해양 식물성 플랑크톤의 성장에 미치는 PH 변화의 영향은 대부분 간과되고 있지만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인자이다. 넓은 바다에서는 PH 가 거의 변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연안에서의 해수의 PH도 변하지 않고 따라서 PH 변화는 중요하지 않다는 생각은 틀린 것이다.

URO 대학원 (GSO) 의 해양과학자인 K.Hinga 박사는 연안에서의 해양 식물성 플랑크톤에 미치는 PH 의 영향에 대한 실험실 및 현장 연구들을 분석하였으며 이를 Marine Ecology Progress Series 최근호에 발표했다. PH 란 물이 산성인지 염기성인지를 보여주는 값이다.

일반적인 해수의 PH 는 약 8.1 로 알칼리성이지만 강어귀나 연안의 해수 PH 는 7.5-8.5 사이로 일정하게 변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9이상이 되거나 7이하로 내려가기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PH 의 변화는 연안에 서식하는 많은 생물의 성장에 영향을 미치게 되며 비정상적인 PH 값에서는 일부 생물은 서식할 수 없게 된다.

PH 값이 규칙적으로 바뀌는 지역에서는 PH 값이 생물의 번식과 출현 시기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식물성 플랑크톤의 경우 PH 9 에서는 PH 8 에 비해 탄소를 고착시키는 능력이 절반으로 떨어졌다. 적조현상을 일으키는 와편모충(dinoflagellate) 이라는 식물성 플랑크톤은 PH 가 높은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육지에서 유입되는 영양분의 증가는 PH 변화를 크게 만든다. 하수처리공장, 비료의 사용이나 대기 침전물을 통해 연안으로 유입되는 영양분은 증가하였다.

Hinga 는 “이러한 자료들은 연안 식물성 플랑크톤의 생태계에 미치는 인자로 PH 를 배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해준다.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 PH 가 연안 생태계에 중요한 인자로 밝혀질 수도 있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해양기상국(NOAA) 의 연안 해양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아서 수행되었다. URI GSO 는 1961년 설립된 미국 최대의 해양과학 교육 프로그램으로 세계에서 손꼽히는 해양연구소로서 산성비, 적조현상, 지구온난화, 공기 및 수질 오염, 석유 유출, 수자원 남획, 연안 침식과 같은 문제에 대한 원인 파악과 해법을 제시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출처 : KISTI. 지구과학 등 록 일 2003-02-10 원문출판일 2003년 02월 05일

http://www.news.uri.edu/releases/html/03-0205-01.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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