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년대 말에 영국에서 행하여진 연구에 의하면, 어린 시절에 과일을 많이 섭취하였던 성인들은 그렇지 않았던 성인들 보다 암에 걸릴 확률이 낮은 것이 제시되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 어린 시절의 야채 섭취와 나중에 성인이 되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암의 발병과 관련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었는데, 연구진은 아마도 이 당시의 요리법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였다.

1930년대 말부터 연구를 시작하였던 영국 런던시의 사회 공중 위생국의 Maria Maynard 박사 연구진은 1937년에서 1939년 동안 영국과 스코트랜드에서 4,000명 정도의 사람들을 선택하여 이들의 가정 식단과 건강 상태를 살펴보았다. 이때 선택된 조사 대상자들은 모두 어린 아이들이었다. 그 후 후속 연구들이 이루어지게 되어 2000년도에 연구 종료를 한 결과, 4,000명 정도의 대상자 중에서 483명이 암이 발병한 것으로 나타났다. Maynard 박사 연구진은 이들이 어린 시절에 섭취하였던 과일, 야채의 양과 항산화제 비타민 C, E 그리고 베타 카로틴의 양을 조사하였는데, 이 결과 연구진은 어린 시절에 과일을 많이 섭취하였던 성인들은 과일을 적게 섭취하였던 성인들 보다 암이 발병할 확률이 38% 정도 낮은 것을 발견하였다. 그러나 연구진은 학술 잡지에 기고한 글에서 “암의 발병 가능성과 과일이 아닌 다른 식단들의 연관성은 뚜렷하지 않았다” 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과일에는 비타민과 항산화제 물질이외에도 많은 영양소들이 있다고 하며 항산화제만 섭취하는 것보다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암의 발병율을 낮출 수 있다고 하였다. 연구진은 일반적으로 야채를 섭취하면 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많은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연구에서 야채 섭취가 암의 발병 가능성을 낮추지 않는다고 결과가 나온 것은 조사 대상자들이 1930년대에 야채를 섭취할 당시에 야채를 오랫동안 익히는 요리법 때문에 야채가 포함하고 있는 많은 영양소들이 파괴되어서 그러하지 아니한가 하고 추측되고 있다.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3-02-24 원문출판일 2003년 02월 20일

Reuters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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