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밤늦게까지 성업을 이루는 업종이 많다. 그만큼 직업이 다양해지고 생활의 패턴이 변했다는 증거다. 이로인해 수면 시간이 바뀐 사람을 흔히 만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를 치료하다보면 수면이 일정치 않거나 밤늦게까지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은 병이 잘 낫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는 생활 패턴이 불안정하면서 자기치료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수면은 건강하고 정상적인 생활을 꾸려나가는데 매우 중요한 인자이다. 잠을 자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이론이 있다.

첫째는 몸을 움직이지 않고 체온을 낮춰 낮에 활동하는 동안 써버린에너지를 보충한다는 것이다.

둘째는 수면이 중추신경의 발달에 도움을 준다.

셋째로 잠을 자는 동안 뇌에서는 새로 얻은 정보를 정리해 필요한 것은 장기간의 기억장소로 옮기고 쓸데없는 기억은 제거하는 기억과 학습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이밖에도 자는 동안에 신경계에서 독소를 제거한다거나 단백질을 합성한다는 주장도 있다.

흔히 잠이 보약이라고 하고 잠을 많이 자야 미인이라고 하지만 최근의 정신과학회보에 실린 연구발표를 보면 6시간30분~7시간30분 동안자는 사람이 가장 장수할 가능성이 많다.

특히 8시간 이상 잘 경우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각 기관과 구성요소, 작용을 오행의 이론에 입각해 이해한다. 또 시간에 따라 인체의 기능과 작용이 같이 움직여진다고 여긴다.

예를들면 새벽 5시부터 시작되는 인시(寅時)에는 점차 인체의 기능과작용이 깨어나기 시작하고 오후 3시가 지나면 하강하기 시작하며 저녁 9시가 되는 해시(亥時)부터는 인체의 모든 기능은 안정돼 간다.

주의할 점은 계절에 따라 태양이 뜨고 지는 시간이 다르고 기온이 다르기 때문에 겨울철에는 수면시간을 길게하고 여름철에는 짧게 하는것이 질병예방의 기본이다.

출처 : 매일경제 <배정환 교수 경희대한방병원>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16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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