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Bogor소재 ‘야생생물 보호협회’의 생태학자인 O’ Brien과 동료인 Margaret Kinnaird는 커피 산업이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들에 따르면, 통제되지 않고 있는 커피가격이 수마트라 섬의 숲과 서식 동물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위기는 커피 생산이 이뤄지는 세계 곳곳이 처한 공통 사항이다. 서구에서의 카페인을 이용한 산업의 번창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커피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나, 재배자들의 수입은 줄어 들고 있다. 미국에서 소매되는 커피는 년간 700억 달러 규모이나, 생산국가들이 얻는 이익은55억 달러 정도이다.

이 보고서는 커피 소비가 제일 많은 미국과 같이 경제적으로 풍요한 국가가 커피 시장에 개입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최대 커피 생산지인 수마트라의 경우 떨어지는 가격을 만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커피 재배지역을 늘리고 있다.

1996년과 2001년 사이에 이 섬의 커피 재배 면적은 28% 증가했으며, 새로운 재배지의 70%는 국립공원 Bukit Barisan Selatan 와 근접한 지역이다. 그 결과 이 공원-수마트라 마지막 남은 저지대 숲-은 1985년 이후 28%나 줄어들었다.

O’Brien은 이 때문에 멸종위기의 수마트라 호랑이가 제일 먼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400마리의 호랑이와 300마리의 코뿔소가 이곳 야생에 살아 남아있다. 그는 이들이 생존을 위해 넓은 영역이 필요한 점을 감안할 때, 숲의 심각한 파괴 이전에 사라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계야생기금의 Richard Perkins 은 농작물 재배 지역 확대로 인한 숲 파괴는 널리 알려진 문제이며, 공감을 하고 있으나, Bukit Barisan Selatan 국립공원의 위기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다고 언급했다.

이런 환경 위기 상황 발생의 저면에는 수요가 가장 많음에도 불구하고 100년이래 가장 낮게 형성되어 있는 커피 가격이 있다. 현재 미국의 도심에서 커피 가격은 1파운드 당 5달러 정도 이나 인도네시아 재배자는 35-45센트에 팔고 있다.

이런 가격 불균형의 영향은 심각하다. 남미와 아프리카의 재배자들의 경우 생태계에 친화적이고 그늘을 제공하는 커피 나무를 목초지로 만들고 있으며,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 국가들은 숲을 제거하여 커피를 재배하고 있다. 영국 Egham의 CABI(Commonwealth Agricultural Bureau International)의 커피생산부문 전문가인 Peter Baker는 “남아 있는 땅에 대한 훼손 압력은 지속되고 있다” 고 지적했다.

커피 공정가격에 대한 생산국간의 시비는 미국을 커피기구(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로부터 1989년에 떠나게 만들었는데, 많은 보호론자들은 미국 없이는 이 기구의 커피 가격 정책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경우도 소비자가 상승으로 가격 정책수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미 상원은 커피의 공정거래 규칙을 만들기 위한 계획 수립을 제시했었다.

Baker는 이 문제가 어느 정도 개선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커피 생산국들도 자국 농민들의 행동에 대한 규제가 있어야 하며, 대체 작물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야 할 것 이라고 지적했다.

출처 : KISTI. 환경공학 등 록 일 2003-04-29 원문출판일 2003년 04월 25일

http://www.nature.com/nsu/030421/030421-11.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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