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아동협회에서는 과거 10년 이상 동안, 생후 7개월 이전의 아기들은 옆으로 눕히거나 또는 배를 깔고 엎어서 재우는 것보다 등을 베고 똑바로 눕혀 재워야 ‘영아급사증후군 (SISD: sudden infant death syndrome)’ 의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권고하여 왔다. 협회의 이러한 권고안은 그 동안 효과가 있어서, 미국에서는 배를 깔고 엎어서 재우는 아기들의 사례가 17% 감소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영아급사증후군’ 발생률이 40% 감소하였다. 아기 침대 사망이라고도 일컬어지는 ‘영아급사증후군’ 은 건강한 아기가 경찰이나 의료진의 검사를 통하여서도 파악할 수 없는 이유로 돌연히 사망하는 증세이다. 미국에서는 1개월에서 1살 사이의 아기들이 사망하는 원인 중에서‘영아급사증후군’이 첫 번째로 꼽히고 있으며, 해마다 4,000명 정도의 아기가 이로 인하여 사망하는 실정이다.

‘영아급사증후군’에 대한 하나의 가설은 아기가 배를 깔고 엎어서 자면 아기가 쉽게 움직일 수 없게 되고, 부드러운 아기 침대 바닥에 얼굴이 파묻히게 되어 숨이 막혀서 사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추론이다. 아직도 많은 의사들과 아기를 돌보는 사람들은 아기를 등을 베고 똑바로 눕히면 아기가 숨을 쉬기가 더 힘들어지거나 아니면 아기가 우유를 토하는 경우 질식하게 될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보건국에서 지원을 받아 연구를 진행하였던 미국 오하이오 주 톨레도 시에 있는 오하이오 의과대학의 Carl Hunt 박사는“이번 연구를 통하여 생후 6개월 동안 아기를 등을 베고 똑바로 눕혀 재우더라도 질환 또는 어떠한 증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증대된다는 증거는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라고 하였다.

Hunt 박사는 현재 미국 심장, 폐 및 혈액 연구소에서 수면 장애 연구를 주도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 결과를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학술지에 발표하였다. Hunt 박사는 이 연구를 위하여 아기를 항상 똑 같은 체위로 눕혀서 재우는 3,700명 엄마들에게 설문 조사를 하였다. 1995년도부터 1998년 사이에 생후 1개월, 3개월, 6개월이 되었던 아기의 엄마들에게 질의한 것이다. (미국에서는 아기를 등을 바닥에 대고 똑바로 눕혀서 재우자는 캠페인은 1994년도부터 시작되었다.)

연구 결과, 똑바로 눕혀 재웠던 생후 1개월의 영아들은 배를 깔고 엎어서 재웠던 아기들보다 열로 인하여 몸이 쇠약해질 가능성이 적었다. 그리고 생후 6개월에 접어든 영아의 경우 똑바로 눕혀 재운 영아들은 배를 깔고 엎어져 재운 아기들보다 코가 막힐 가능성이 적었다. 그리고 생후 3개월에서 6개월 사이에 똑바로 눕혀 재웠던 영아들은 엎어서 재운 동년의 아기들보다 귀의 염증으로 의사를 찾은 경우가 더 적었다. 또한 아기 엄마들도 똑바로 누워 재웠던 생후 6개월의 아기들은 엎어서 재웠던 동년의 아기들보다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대답하였다.

인용 논문: "Infant Sleep Position and Associated Health Outcomes", Carl E. Hunt, Samuel M. Lesko, Richard M. Vezina, Rosha McCoy, Michael J. Corwin, Frederick Mandell, Marian Willinger, Howard J. Hoffman, Allen A. Mitchell, Archives of Pediatrics & Adolescent Medicine, May 2003, vol. 157, no. 5, pp. 469-474.

출처 : KISTI. 의학 등 록 일 2003-05-19 원문출판일 2003년 05월 13일

Chicago-Sun Times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22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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