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치료법을 위해 변형된 형태의 바이러스가 질병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위험성을 지닌 것으로 밝혀짐으로써 유전자 치료법 연구 분야가 또 다른 어려움에 봉착하게 되었다. 미국 스탠포드 대학의 Mark Kay 박사를 비롯한 연구팀은 유전자 치료법에 사용된 AAV (adeno-associated virus) 변형 바이러스가 유전자 부분에 더 자주 삽입된다는 사실을 발견하여 6월 1일자 Nature Genetics 온라인 판에 발표하였다.

유전자 치료법을 위해 의사들은 대개 교정용 유전자를 환자의 세포로 운반할 벡터로 바이러스를 사용한다. 그러나 벡터의 DNA가 세포의 유전자에 삽입될 경우 돌연변이를 유발하여 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작년에 중증 복합 면역 결핍증(severe combined immunodeficiency disease, SCID)으로 유전자 치료법을 받은 두 어린이가 백혈병에 걸림으로써 그 우려가 더욱 증폭되었다.

과학자들은 두 어린이가 백혈병에 걸린 원인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계속 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유전자 치료법이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다. Kay 박사의 연구팀은 생쥐에서 혈우병 치료를 시도하고, 간세포에서 바이러스 DNA가 삽입된 경우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세포의 유전체 DNA에 삽입된 AAV 변형 벡터 DNA 가운데 72%가 유전자가 있는 부분에 삽입되어 유전 정보를 파괴한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이는 AAV 벡터 DNA가 무작위로 유전체 DNA에 삽입될 때 유전자를 중단시키는 확률인 40%보다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일부 연구자들은 백혈병에 걸린 두 어린이의 경우 다른 형태의 바이러스인 레트로바이러스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직접적인 증거가 될 수는 없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레트로바이러스는 증식을 위해 반드시 사람 유전체에 삽입되어야 하지만 AAV는 훨씬 드물게 삽입된다. 그러나 지난 가을에는 레트로바이러스 역시 유전자 부분에 더 자주 삽입된다는 사실이 보고 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들은 유전자 치료법에 널리 사용되기 전에 안전성에 대한 연구가 충분히 이루어져야 함을 보여준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3-06-10 원문출판일 2003년 06월 05일

http://www.nature.com/cgi-taf/DynaPage.taf?file=/nature/journal/v423/n6940/ full/423573a_fs.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22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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