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 시에 있는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의 Elaine Borawki 박사 연구진은 비만한 젊은 성인은 정상 체중을 지닌 사람 보다 치주염이 나타날 가능성이 76% 더 높은 것을 발견하였는데, 치주염은 잇몸이 박테리아에 의하여 감염되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하며 심한 경우에는 치아가 빠지기도 한다. 더군다나 연구진은 남자의 경우 허리 둘레가 40인치 이상 그리고 여성의 경우 허리가 34 인치 이상으로 정상 허리 둘레보다 굵은 허리를 가진 젊은 성인은 정상 허리 둘레를 가진 성인에 비하여 잇몸 질환이 발현될 가능성이 2배 이상 되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비만과 치주염 상관 관계는 18세에서 34세 사이의 성인들에게만 존재하고 이보다 나이가 든 성인의 경우는 별다른 상관 관계가 발견되지않았다.

Borawski 박사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치주염이 젊은 성인에게만 발생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치주염 질환은 오히려 나이가 많이 든 성인에게 흔히 일어나는 질환이다.” 라고 하였다. 연구진은 연구 결과를 Periodontology 학술지에 기고한 논문에서 18세 이상의 13,665 성인을 대상으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중에서 14% 정도가 치주염을 가지고 있었으며, 연령 대별로 보았을 때에는 젊은 성인 중의 8% , 중년층의 17% 그리고 노년층의 20% 정도가 치주염을 가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이 분석에 사용하였던 데이터는 미국에서 1988년도부터 1994년 동안 행하여진 미국인의 건강 및 영양 조사에서 얻어진 데이터를 사용하였다. 일본에서도 행하여진 최근의 연구에서도 이와 비슷한 연구 결과를 얻었다. 그러나 Borawski 박사는 비만한 젊은 성인에게서 왜 유독이 치주염이 많이 발생되는지를 설명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하며 “좀 더 많은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다.” 라고 하였다.

어찌하든, 섭취하는 음식이 치주염의 발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일부 음식들과 섭취하는 양에 따라 입 속에서 박테리아가 잘 번식이 될 수 있을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과일이나 야채같이 섬유소가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면 박테리아가 서식하는 치석이 쌓이는 것을 감소시킬 수 있으나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하면 치석이 많이 쌓이게 된다. 한가지 더 가능한 설명은 비만한 젊은 성인은 치아 건강에 좋은 비타민 C 또는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데, 치주염으로 인하여 치아가 빠지고 또한 다른 질환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Mohammad Al-Zahrani 박사는 “우리는 치주염을 치료하면 당뇨를 치료하여야 하는 필요성도 감소되는 것을 확실히 발견하였다.” 라고 하였다. 치주염은 심장 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고 제시되고 있는데 Al-Zahrani 박사는 “심장 질환과 치주염의 상관 관계는 아직 증명이 안되었다.” 라고 하였다. 그러나 그는 현재 의사들은 이러한 상관 관계가 존재한다고 믿고 있으며 몇몇 연구들에서 이러한 가능성이 제시되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비만한 사람은 심장 질환의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인용 논문: "Obesity and Periodontal Disease in Young, Middle-Aged, and Older Adults", Mohammad S. Al-Zahrani, Nabil F. Bissada, and Elaine A. Borawski, Journal of Periodontology 2003, vol. 74, no. 5, pp. 610-615.

출처 : 의학 등 록 일 2003-06-10 원문출판일 2003년 06월 05일

Reuters Heal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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