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자 '네이처 유전학 (Nature Genetics)'에 보고된 이번 발견은 발암물질이 암을 일으키는 새로운 기작을 제시했다는 의의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장으로부터 오염되었거나 버려진 배터리로 오염된 음식 또는 식수를 마심으로써 카드뮴에 노출되기도 하고, 공장이나 담배로부터 나온 카드뮴 입자를 들이마시기도 한다. 금속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특히 위험하다. 그간 카드뮴이 폐암을 비롯한 특정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어 왔으나 자세한 기작에 관해서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대부분의 독성물질들은 직접 유전적 돌연변이를 유발함으로써 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이번 연구결과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카드뮴의 경우는 좀더 교활하다. 즉, 돌연변이를 일으킬 뿐 아니라 세포 스스로 이를 바로잡기 위해 사용하는 수선체계를 차단하는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국립 환경보건과학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Environmental Health Sciences)의 유전학자인 토마스 컨켈(Thomas Kunkel 과 동료 연구진은 효모와 인간세포를 반응성 카드뮴 형태인 염화 카드뮴(cadmium chloride)으로 처리했다.

효모세포에서는 카드뮴으로 인한 돌연변이 발생률이 2000배나 증가했으며, 이중 50%가 교정되지 못한 채 남아있었다. 인간세포의 경우 돌연변이의 28%가 수선되지 못했다. 이때 수선 체계를 차단하기 위해 요구되는 카드뮴 농도는 놀라울 정도로 적었다. 이러한 사실은 카드뮴 노출의 심각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다.

아틀란타 애모리대학의 징스-로버슨(Susan Jinks-Robertson)은 돌연변이 발생률이 상승하는 새로운 기작을 보여주었다고 평하고, 이번 결과로 다른 환경성 발암물질의 기작도 연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3-06-19 원문출판일 2003년 06월 0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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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22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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