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포경위원회(IWC: International Whaling Commission)의 회의가 월요일부터 베를린에서 열린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World Wildlife Fund)은 매년 30만 마리 정도의 고래가 어망에 걸려서 질식하여 죽는다고 집계하면서 국제고래위원회에게 이러한 재앙을 피하기 위한 대책을 세울 것을 요구하였다.

“고래가 매 2분마다 한 마리씩 잔인하고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죽어가고 있다.”고 WWF의 전문가 Volker Homnes는 분개했다.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도 어망, 특히 치어가 빠져나가게 만든 그물이 고래와 돌고래의 소멸을 재촉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WWF의 Susan Lieberman 박사는 주장했다. 문제의 바다 포유류를 멸종으로 몰 수 있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WWF에 따르면 매일 바다에 던져진 수천 km의 어망은 대부분 고래의 Sonar(음파 탐지기)에 의해서 탐지될 수 없고, 보이지 않기 때문에 고래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지금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다면, 많은 종들이 수십 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Andrew Read 박사는 지적한다. 그는 Simon Northridge 박사와 함께 이번 연구를 수행하였는데, 이들은 “국제포경위원회” 산하의 과학위원회에 소속되어 있다. “국제포경위원회는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이 재앙에 대해 공적으로 대처할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WWF는 주장하고 있다.

6월 16일부터 19일까지 열릴 “국제포경위원회”의 모임 동안 토론의 초점은 WWF가 제기한 어망에 의한 고래의 소멸 문제뿐 아니라 고래의 불법적 포획 및 상업 거래 문제로 모아질 것이다.

일본과 아일랜드를 선두로 한 고래 사냥 지지국들과 고래의 보호를 위해 투쟁하고 남대서양과 남태평양에 고래 보호지역을 만들고자 하는 프랑스와 앵글로색슨 국들 간의 대치가 예상된다.

일본에서는 돌고래 고기가 고래 고기처럼 둔갑하여 불법적으로 거래되는 일이 자행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일본 정부는 이러한 불법 거래를 방지하기 위해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Environmental Investigation Agency(EIA)’라는 환경단체는 수은에 오염된 고래의 추출물이 일본 상점들에서 널리 유통되고 있다고 경고하였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3-06-20 원문출판일 2003년 06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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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26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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