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홍빛 몸체를 가진 말벌 나방이 안전하게 성행위를 하려면 교미하는 동안 포식자에게 잡혀 먹히지 않아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구애하는 동안 그의 약혼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수컷 나방은 그녀를 독 면사포로 감싼다고 웨이크포리스트대학 (Wake Forest Univ.) 생물학과 교수 William Conner는 말한다. 그 나방은 그 독소에 면역되어 있기 때문에 독 먼지는 포식자가 자신들의 결혼을 망치지 않게 보호해준다.

플로리다에서 자생하는 그 진홍몸체 말벌나방은 이런 방식으로 화학적인 방어를 전달하는 곤충으로 유일하게 알려져 있다고 Conner는 설명하고 있다. 그는 플로리다 플레시드湖 (Lake Placid) 근처에 있는 아크볼드생물시험소(Archbold Biological Station) 근처에서 연구를 수행하던 중 그 나방의 특이한 행동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의 연구는 미국 학술원회지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 12월 12일자에 출판된다.

모충일 때에 그 곤충은 독성이 없는 식물을 먹으며 헴위드 (hempweed) 식물 위를 기어다닌다. 그러다가 나방이 되면 교미할 준비를 하고 수컷은 먹이 습성을 바꾼다. 한밤중이 되면 수컷은 독이 있는 개꽃의 일종인 도그휀넬 (dogfennel) 식물을 찾는다. 도그휀넬은 초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식물이다. 소가 풀을 뜯을 때 키가 큰 그 독성 식물만 남기기 때문이다.

수컷 나방은 그 식물에서 '피롤리지딘 알칼로이드 (pyrrolizidine alkaloids)'라는 독소를 분비한다.

수컷 나방은 그 식물 위에 내려 앉아서 식물 위에 분비물을 토해놓고 그 알칼로이드를 용해시킨 다음 독소가 가득한 그 액체를 다시 빨아먹는다.

붉고 검은 그 작은 나방은 그 독소를 작은 특별한 주머니에 저장한다. 하복부에 위치한 그 주머니는 솜사탕 같은 섬유로 가득 차 있다.

일단 식물에서 그 독소를 섭취하고 나면 수컷은 거미나 박쥐같은 포식자들에게 먹을거리가 되지 못한다. 독을 모은 후에 그 나방은 암컷을 찾아 나선다. 짝을 찾으면 9시간 동안 교미한다. 하지만 교미 전에 그 나방은 미니어쳐 색종이 조각 구름처럼 독소를 분비해서 암컷에 달라붙게 한다. 그 독소가 그녀와 교미하는 동안 그리고 알을 낳는 동안 보호해주는 것이다. 암컷 나방은 그 독소를 그녀의 알에 옮겨놓는다. 그 독소 덕분에 알을 먹는 개미나 무당벌레 같은 곤충에게서 알을 보호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 독소가 정말로 성체 나방을 효과적으로 보호해주는지 여부를 시험하기 위해서 Conner와 그의 웨이크포리스트 학생들은 그 나방을 황금눈-뜨개거미 (golden orb-weaving spider) 거미줄에 걸어놓았다. 거미는 그 나방을 먹지 않고 오히려 거미줄을 끊어서 나방을 풀어주었다.

Conner 연구진은 비디오로 수컷에서 암컷으로 독소가 옮겨가는 장면을 기록했다. Conner와 그의 부인 Mindy 그리고 여러 학생 보조원들은 1996년부터 그 프로젝트에 매달려왔다. 그는 그 연구가 곤충에서 성 신호의 진화 연구에 빛을 던져주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화학적 방어와 성간의 관련성은 상당히 강한 것 같다고 말한다. 초기 인류 여성들이 자신들과 가족을 더 잘 보호해줄 수 있는 남성을 선호했던 것처럼 암컷 곤충도 자신들과 자식들을 잘 보호해줄 수 있는 수컷을 선택한다는 것은 일리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일년에 두세 달씩 야외에서 그 진홍몸체 말벌나방을 연구하고 계속에서 그의 웨이크포리스트 실험실에서 연구를 계속한다. 그는 여러 종류의 나방들에서 성 페로몬과 화학적 방어를 연구하고 있고 노스캐롤라이나와 구름이 가득한 동부 에쿠아도르의 숲에서 야외 연구를 수행해왔다.

http://www.newswise.com/articles/2000/12/MOTH1.WFU.html

출처 : KISTI. 농림수산 등 록 일 2000-12-18 원문출판일 2000년 1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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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30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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