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터 전해오는 살림살이 지혜들 가운데 하나인 숯이 생활용품으로 새롭게 인기를 끌고있다. 최근들어 타운 생활용품 상점들에도 숯을 넣은 베개나 침구를 비롯해 냉장고용 탈취제 등 다양한 숯 제품들이 등장하고 있다.
아기가 태어났을때 매는 금줄을 만들거나 간장을 담글 때면 빠지지 않고 사용됐던 숯은 해로운 미생물을 막아 아기의 건강을 지켜주고 세균의 번식을 억제해 맛있는 장맛을 만들어주는 것처럼 집안 곳곳에서 만능으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이다.
나무를 태워 만들어지는 숯은 집안 곳곳의 냄새 제거와 습도 조절은 물론 좋은 물맛을 만들어주는 정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또 전자파를 차단하고 원적외선을 발생시켜 건강에도 좋고 매끄러운 피부를 만들어주는 미용에도 좋은 효과를 발휘한다.
의식주 전반에 걸쳐 다양하게 사용되는 숯의 효능과 사용방법을 알아본다.
● 뽀송뽀송, 냄새도 싹∼
미세한 구멍들을 통해 강한 흡착력을 갖는 숯은 실내 습도를 조절해주는 기능을 갖는다. 숯의 다공질 구조가 주위의 습도를 줄여주고 반대로 너무 건조하면 수분을 방출해 적당한 습도를 유지해준다.
고성능 필터 역할을 하는 숯은 냉장고 탈취제나 레몬, 원두커피 등으로도 잘 해결되지 않는 고질적인 냉장고 냄새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여준다. 또 신발장이나 싱크대 등 여름철 불쾌한 냄새가 나기 쉬운 곳에 숯을 두면 냄새와 함께 습기도 없애줘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실내 공기 정화를 위해 숯을 이용한 액자그림이나 포푸리 주머니처럼 만든 숯주머니 등을 실내 곳곳에 걸어두면 더욱 쾌적한 공간을 만들수도 있다.
● 물도 맛있게, 김치도 맛있게
미네랄 성분이 많은 숯을 수돗물에 담가두면 물의 유해성분은 빨아들이고 미네랄 성분은 녹아들어 맛있는 물로 만들어준다. 또 숯을 깨끗하게 씻어 10분정도 끓여 소독한 다음 밥을 지을때 넣어주면 밥맛이 더욱 좋아지며 보온밥통에 숯을 넣어두면 밥이 누렇게 변하고 냄새가 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김치통에 숯을 넣어두면 발효 중 생기는 개스나 거품을 없애주며 발효과정중 산성화를 막아 김치가 빨리 시지않고 오래도록 맛을 유지할 수 있게 해준다.
● 편안한 잠자리로 스트레스 해소까지
베개나 침구류에 숯을 넣으면 원적외선과 음이온이 방출돼 머리를 맑게 하고 숙면을 취하는데 도움을 준다.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이들은 숯베개로 습도도 조절하고 땀냄새도 없애줄 수 있다.
숯 성분의 약 60%는 알칼리성이기 때문에 목욕물에 숯을 담가두면 물을 알칼리성으로 변화시킨다. 숯을 담근 물로 목욕을 하면 혈액순환이 잘 되고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며 체내와 피부의 독소를 중화시켜준다.
● 피지와 각질 없는 피부 미인으로
숯을 이용한 크린싱 크림이나 폼 크렌징은 흡착력이 우수해 피부 표면의 피지를 제거해준다. 또 자극이 적은 숯의 해독작용으로 피부 노폐물을 제거해주며 미네랄 성분이 피부를 촉촉하고 투명하게 가꿔준다.
특히 피부가 거칠 경우 숯 마사지팩을 이용하면 메이크업 등으로 피부 표면에 쌓여있는 피지는 물론 모공의 쌓인 피지와 각질까지 제거해 깨끗하고 산뜻한 피부를 만들 수 있다.
● 애완동물과 화초에도 숯을
열대어를 기르는 수족관이나 어항은 물때가 생겨 지저분해지기 쉬운데 숯을 넣어두면 불순물을 흡착 정화시켜 항상 깨끗한 물 상태를 유지해준다.
여러 용도로 사용하고난 숯은 가루를 만들어 실내화분이나 텃밭에 뿌려주면 식물이나 야채가 더욱 싱싱하게 자라난다.
● 좋은 숯 오래오래
참나무나 대나무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숯은 고온에서 전도성이 좋은 백탄으로 구워낸 것이 탄소 함량을 높아 좋은 효과를 얻을수 있다. 숯을 한번 구입해 용도에 따라 순서대로 사용하면 오랫동안 숯의 효능을 이용할 수 있다. 물이나 음식처럼 숯의 미네랄 성분을 이용하는 용도에 가장 먼저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보통 3개월 정도가 지나면 미네랄 성분이 사라진다.
탈취나 습기 제거용으로 쓸 경우 거의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효과가 줄어들면 물에 씻어 그늘에서 잘 말린 후 재사용할 수 있다.
출처 : 중앙일보 임현아 기자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10.30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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