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암 연구 학술잡지 Cancer Journal 9-10월 호에 보면 슬론 케터링 기념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의 동서양 통합의학서비스(Integrative Medicine Service) 웹사이트에서 인용한 284종의 약초와 약용버섯에 대한 연구자료, 이용, 효능 및 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분석 연구논문들이 실려 있다. 2002년 11월 이후 이 웹사이트의 “약초에 대하여”(About Herbs)는 2천 6백만 명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2018년 가장 많이 검색한 10가지 약초와 버섯 가운데 차가버섯 1번, 영지(불로초) 4번, 구름송편버섯 10번이었다. 논문의 저자들은 지나간 10년 동안 이들 약용버섯과 약초로 만든 보조제를 사용한 증거는 주로 임상 전 결과에 근거를 두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또 이들은 잘 설계된 임상 연구가 없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더욱이 암 환자들에 대한 몇몇 임상 연구도 너무 제한적이어서 그 효능을 결정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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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구름송편버섯(운지) |
약용버섯 제품에 사용한 수백 종류의 버섯들이 실제로 건강한 개인들과 환자들의 생명을 장기적으로 연장해 줄 수 있는지에 대한 추가적 확인도 필요하다. 버섯 안에 들어 있는 수천 가지 다른 화학성분들 가운데 어느 성분이 유용한 의약적 특성이 있는지, 그 적당 용량은 얼마인지, 얼마나 오래 복용해야 하는지, 특정 질병을 완화 또는 악화시키면서 면역체계와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에 관해서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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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불로초(영지) |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연구 설계 방법이 다소 개선되어 서로 다른 균류 유기체의 잠재 치유 가능성에 대하여 비교적 겸허한 주장을 펴게 되었다. 어떤 성분들은 환자의 면역 체계를 북돋아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을 받은 뒤 좀 더 빠른 회복을 가져온다고 한다. 버섯 제품은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동안에는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왜냐하면, 버섯 제품이 면역 억제 요법의 효과에 반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약용버섯의 어떤 성분은 오히려 면역체계에 작용하여 암 성장을 촉진하는 문제를 일으킨다는 관찰이 있다. 버섯 제품들에 대한 동물 실험에서는 사람에게 적용하여도 좋겠다는 가능성을 암시하지만 확실한 증거는 없어서 앞으로 더 깊은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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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차가버섯 |
참고자료
* Alan E. Bessette, Dianna G. Smith & Arleen R. Bessette, Polypores and Similar Fungi of Eastern and Central North America, Austin: University of Texas Press, 2021, 이 책 말미 부록(Appendix D) “다공균 . 의약적 이용”(“The Medicinal Use of Polypores”) 가운데 Conclusion, p. 394를 거의 완역한 것이다.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3.0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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