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칡 - 잡초도감55콩과의 덩굴성식물로 밭이나 과수원 주변, 하천이나 도로가, 절개지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히 자란다. 봄이 되면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와 기다가 땅과 닿으면 뿌리를 내리고, 관목이나 큰 나무, 축대 등을 만나면 타고 올라 무성한 덤불을 이룬다. 여름에 잎겨드랑이에 홍자색 나비모양의 꽃이 총상꽃차례로 달리며, 9~10월에 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익는다

칡(Pueraria lobata)은 콩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성식물로 밭이나 과수원 주변, 하천이나 도로가, 절개지, 숲 가장자리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히 자란다. 뿌리줄기는 오래될수록 육질로 굵어진다. 봄이 되면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와 지면을 기듯이 사방으로 퍼진다. 어린 줄기는 털이 많고 부드러우나 자라면서 털이 없어지고 매우 질겨지며, 흑갈색으로 변한다.

봄이 되면 뿌리에서 여러 줄기가 나와 지면을 기듯이 사방으로 퍼진다

줄기는 20여 미터까지 벋어간다. 땅과 닿은 마디에서는 뿌리를 내리고, 관목이나 큰 나무, 전봇대, 축대 등을 만나면 타고 올라 무성한 덤불을 이룬다. 다른 물체를 타고 오를 땐 왼쪽방향으로 감고 오른다. 잎은 3장으로 이루어졌으며 어긋나게 달린다. 작은잎은 손바닥 모양이고 2~3갈래로 얕게 갈라지며, 잎자루 밑에 길이 15∼20mm의 턱잎이 있다.

뿌리줄기는 오래될수록 육질로 굵어진다

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길이 10∼25cm의 총상꽃차례가 자라나 홍자색 나비모양의 꽃이 달린다. 꽃차례는 위를 향하며 아래쪽부터 개화한다. 꽃은 18~25mm 정도 크기이며, 가운데에 노란색 무늬가 있다. 포는 선형으로 긴 털이 있으며 꽃받침은 가운데까지 갈라진다. 꿀이 많아 달달한 향이 나서 벌들이 많이 찾는다.

여름이 되면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가 자라나 홍자색 꽃들이 달린다

9~10월에 콩꼬투리 모양의 열매가 갈색으로 익는다. 겉에 억센 털이 많이 나 있다. 열매는 겨울을 지나면서 새들의 먹이가 되거나 바람에 날아가서 새로운 곳에 씨앗을 뿌린다. 칡은 이렇게 열매를 통해 새로운 개체를 만들면서도, 줄기가 지면을 기어가며 곳곳에 내린 뿌리에서 이듬해 어미와 동일한 어린 개체들이 자라나는 무성번식을 같이 추구한다.

칡 꽃차례(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활용 및 약성
꽃은 살짝 찌고 말려 꽃차를 만든다. 굵은 뿌리줄기는 생즙을 내거나 말려 달여 마시거나 전분가루를 내어 요리에 이용한다. 뿌리줄기를 갈근(葛根)이라 한다. 근육을 풀어주고 열을 내리는 효능이 있다. 감기, 고열, 두통, 근육통, 뒷목이 뻣뻣할 때, 설사와 갈증을 멎게 하거나 술독(酒毒)을 풀 때 이용한다. 맛은 달고 성질은 평하거나 서늘하다.

@방제 방법
여름이 되면 무성해져서 제거하기가 곤란하다. 때문에 봄에 순이 나올 때 어린뿌리는 캐서 없애고, 굵은 뿌리는 줄기가 벋어가며 뿌리를 내리지 못하도록 예초할 때 지면에 붙은 줄기를 꼼꼼하게 제거해준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칡의 정확한 이름 유래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없으나 칭칭 감고 올라가는 모양에서 유래했을 것을 것으로 추측된다. 등칡은 쥐방울덩굴과의 덩굴식물로 잎이 홑잎이고, 꽃이 색소폰 모양으로 꼬부라진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8.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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