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받이(Bothriospermum zeylanicum)는 지치과의 겨울형 한해살이풀로 밭과 그 주변, 과수원, 길가, 빈터, 제방 등에서 자란다. 가을에 발아한 뿌리잎은 주걱 모양이며 뭉쳐나서 추운 겨울을 난다. 뿌리잎은 꽃마리 잎과 닮았으나 대개 뒤틀리고 가장자리가 물결모양으로 구불거리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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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발아한 뿌리잎은 주걱 모양이며 뭉쳐나서 추운 겨울을 난다 |
봄이 되면 뭉쳐 있던 잎에서 비스듬히 줄기와 가지를 사방으로 내어 15~30cm 높이로 선다. 전체에 위로 누운 긴털이 있다. 줄기잎은 길이 2∼3cm, 폭 1∼2cm의 긴 타원 모양이며 어긋나게 붙는다. 가장자리는 밋밋하거나 약간 구불거리며, 끝은 조금 둥글거나 둔하고 밑은 쐐기형으로 좁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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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듬히 줄기와 가지를 사방으로 내어 15~30cm 높이로 선다 |
4월초부터 줄기 윗부분의 잎처럼 생긴 포엽 겨드랑이에 연한 하늘색 꽃이 하나씩 달리기 시작한다. 이후 줄기가 계속 벋어가면서 대개 6월까지 꽃이 피며, 가을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꽃자루는 포엽보다 훨씬 짧다. 꽃받침은 5개로 깊게 갈라진다. 갈래조각은 피침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겉에 긴털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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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 윗부분의 잎처럼 생긴 포엽 겨드랑이에 연한 하늘색 꽃이 하나씩 달린다 |
꽃은 지름 3mm 정도이며, 끝이 5개로 갈라져 수평으로 펼쳐진다. 가운데에는 보석처럼 생긴 부화관(副花冠)이 5개 있는데 10개처럼 보인다. 수술은 5개며 암술은 1개다. 수정이 이루어지면 꽃자루가 밑으로 쳐지며 3mm 정도로 커진 꽃받침에 싸여 열매가 익는다. 열매는 4개로 길이 1.2mm 정도의 난형이고 겉에 돌기가 빽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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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받이 꽃(왼쪽)과 열매/씨앗(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식용 여부는 알려져 있지 않다. 약간의 독이 있다. 전초를 말려 약용하기도 한다. 기침을 멈추고 지혈하는 효능이 있다. 덖어(炒焦)서 사용하면 토혈(吐血)을 다스린다. 맛은 쓰고 떫으며 성질은 평하다.
@방제 방법
키가 크지 않기 때문에 과수원에는 문제가 없다. 밭이나 온실이라면 꽃이 피기 전까지 수시로 제거하거나 작물을 심기 전 로터리를 친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꽃이 잎처럼 생긴 포엽 겨드랑이에 받쳐 달린다 하여 꽃받이라 한다. 꽃마리(Trigonotis peduncularis)는 뿌리잎이 구불거리지 않으며, 꽃이 줄기 끝에 잎이 없이 차례를 지어 달린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3.02.0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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