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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복숭아를 말한다. “ 정도령 복숭아”브랜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다. 브랜드는 약속의 결정체이며 신뢰, 지속성, 정의된 기대를 함축한다고 마케팅 전문가들은 말한다.
  • 조태용 기자
  • 승인 2005.08.25 17:03
  • 댓글 4
기사 댓글과 답글 4
  • 인천자두 2005-09-09 10:29:08

    혹시 예전..
    농촌과 도시 사이트에서 뵈었던 정도령님이신가요?
    복숭아 낙과된 것 자식묻듯 땅에 묻으며 눈물짓던 진솔하시던 복숭아도령님???

    맞다면, 정말로 반갑습니다.
     

    • 정도령복숭아 2005-09-09 23:24:29

      반갑습니다
      인천자두님
      농촌과 도시 사이트에서의 뵌분은 제가 아닌듯 한데요 글쎄요..
      하여간 반갑습니다
      힘든 한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 미우마우 2005-09-20 13:06:00

        전에 쓴 글있어 올립니다. 복숭아 화이팅!!
        복 숭 아

        복숭아에 대한 기억은
        세살때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머니가 어린 나를 과수원이 있는 친적집 나들이에 데리고 갔습니다.

        어머니인지 그 집 아주머닌지 기억은 안 나지만
        햇빛 찬란한 마당이 보이는 대청에서
        껍질이 술술 벗겨지는 수밀도를 내게 먹였습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나는
        이 과일에 사로잡혔습니다.

        구체가 만들어 낼 수 있는 가장 탐스러운 형태

        전혀 자극이 없으면서도
        드러내 놓고 사람을 유혹하는 단맛,
        낙천적이고 육감적인 지극히 세속적인 맛

        (통조림에 있는 것은 맛보다는 모양이 맘에 듭니다. 정면에서 보면 만월인데 옆으로 돌려보면 반달입니다. 물기를 머금은 달.)

        복숭아는 까탈스러운 과일입니다.
        벌레가 많이 꼬여 농사짓는 걸 본 사람은 절대로
        안 먹는다네요.

        게다가 물이 많은 과육이라 아주 조심스럽게 다뤄야합니다,
        멍이 잘 들고 썩기도 잘합니다.

        썩을 때의 향내는 더 진합니다.

        이 향기를 너무 사랑하여 그대로 닮은 꽃이 있습니다.

        자귀나무 꽃입니다.
        암술을 따서 꿀을 빨아보면 복숭아 맛이 납니다.
        꽃잎은 솜털 같지만 빛깔은 복숭아색 밝은 분홍입니다.
        까만 풍뎅이가 어리숙하게 꽃잎을 헤집고
        꿀을 빠는 걸 보면 마음이 참 평화로워집니다.

        내가
        건조한 호흡으로 무딘 일상를 메우고 있을 때,
        염세적 패배감으로 비루해질 때

        내 세 살 적에 먹었던 그 복숭아는

        뇌 속 어딘가에 잠복해 있다가 말을 겁니다.

        " 얘야, 세상엔 화사하고 달콤한 것이 얼마나 많으냐.
        그날의 복숭아 맛을 기억해 보렴.
        그 지극한 쾌락과 손을 잡으렴. 인생은 바람같이 가버린단다."

        그가 던진
        한 조각 당도 높은 속삭임은 현란하고 즐거운 파문으로 스며듭니다.
        뇌에서 마음으로
        마음에서 온몸 구석 실핏줄까지
         

        • 미우마우 2005-09-20 13:08:08

          태용, 잘 지내고 있겠지?
          사진보니 너무 반가와 자농몰에 들어와 봤지....

          새신랑 얼굴이 좋아졌어요.

          귀농준비땜에 마음에 여유가 없어 악양에 한번 못 놀러가네요.

          잘 지내는 모습보니 기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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