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Fagopyrum esculentum)은 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각지에서 재배한다. 높이는 60∼90cm이고 잎은 어긋나기하며 심장 모양의 삼각형으로서 잎자루가 길며 끝이 뾰족하다. 7∼10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잎겨드랑이와 가지 끝에서 나와 총상꽃차례로 달린다. 열매는 수과로 세모진 난형이며 검은 갈색으로 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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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디풀과의 한해살이풀로 각지에서 재배한다 |
쓴메밀(F. tataricum)은 원산지가 타타르지방을 포함한 고산지대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량하여 농가에 보급한 종이다. 꽃이 황록색이며 메밀꽃보다 작다. 일반 메밀보다 수확량 및 루틴(rutin) 함량이 많아 국내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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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은 심장 모양의 삼각형이며 7∼10월에 흰색 또는 분홍색 꽃이 핀다 |
부드러운 잎은 살짝 데쳐서 나물로 하거나 전을 부쳐 먹는다. 성숙한 열매는 껍질을 벗긴 후 밥에 섞어 먹거나 볶아서 차로 달여 먹는다. 제분한 메밀가루는 다양한 요리에 이용할 수 있다. 전을 부치거나 전병 또는 묵을 만들어 먹어도 되고 면을 만들어 국수나 냉면으로 이용해도 좋다. 메밀 삶은 물에는 루틴이 많이 들어 있어 버리지 말고 마시거나 요리에 이용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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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열매는 껍질을 벗긴 후 밥에 섞어 먹거나 볶아서 차로 달여 먹는다 |
[동의보감]에서는 메밀이 장위(腸胃)를 든든하게 하고 기력을 도우며, 5장에 있는 더러운 것을 몰아내고 정신을 맑게 한다. 고 적고 있다. 사람에 따라서는 껍질에 함유된 살리실아민(salicylamine)과 벤질아민(4-hydroxybenzylamine) 등의 성분에 의해 몸에 가려움증이나 소화가 안 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해독 및 소화작용이 뛰어난 무를 곁들어 먹으면 이러한 메밀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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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차와 메밀 전병 |
메밀 맛은 달고 성질은 서늘하다. 하기소적(下氣消積)하며 위적체, 고혈압, 만성하리, 종독, 나력, 화상 등을 치료한다. 위(胃)와 장(腸)의 염증을 제거시키므로 만성설사, 이질 등에도 유효하다. 줄기와 잎은 모세 혈관이 약하여 생기는 고혈압증이나 뇌 또는 폐에 생기는 각종 출혈증, 당뇨로 인한 망막병증을 예방하는데 효력이 있다. 단, 비위장이 허약하고 배가 차며 설사가 잦은 사람은 복용에 신중해야 한다. 자주 먹으면 현기증이 일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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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메밀을 빻거나 메밀가루를 이용해 묵을 만들어 먹는다 |
전초에는 모세 혈관을 강화시키는 루틴(rutin)이 다량 함유되어 있고 케르세틴(quercetin), caffeic acid도 들어 있다. 또 빛에 민감한 물질도 들어 있다. 씨와 새로 돋은 싹에는 루틴을 비롯해서 오리엔틴(orientin), homoorientin, 비텍신(vitexin), saponaretin, quercetin, cyanidin, leucoanthocyanin 등의 플라보노이드(flavonoid)가 함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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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을 이용해 메밀국수나 메밀냉면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
메밀 번식은 씨앗으로 한다. 여름메밀은 4월 중하순, 가을메밀은 7월 중순~8월 상순에 파종하며, 파종 후 60~70일이면 개화한다.
[메밀 즐기는 법]
1. 부드러운 잎은 살짝 데쳐서 나물로 하거나 전을 부쳐 먹는다.
2. 성숙한 열매는 껍질을 벗긴 후 밥에 섞어 먹거나 볶아서 차로 달여 먹는다.
3. 가루를 이용해 전을 부치거나 전병 또는 묵을 만들어 먹는다.
4. 가루로 면을 만들어 국수나 냉면으로 먹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7.1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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