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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있기에 가능한 자닮농법 사과 농사경북 영덕 한정달-송진아님 품목 : 사과 면적 : 2400평 경력 : 초저비용 3년
젊은 날 농촌을 떠나 도시로 나가사는 사람들은 흙을 뒤덮은 아스팔트 도로와 숲보다 더 높이 치솟은 콘크리트 건물 숲을 떠나 언젠가는 들과 산과 냇물이 살아 숨쉬는 고향으로 돌아가서 농사짓기를 소망한다. 하지만 정작 고향으로 돌아가는 이들은 적고 그마저도 버텨내기가 쉽지 않다. 이미 시골 고향은 떠날 때와는 너무도 많이 변해버렸다. 농사법도 그렇고 이웃사촌들도 그 옛날 그 시절이 아니다.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하고 컴퓨터 관련 회사를 다니다 은퇴하해 고향에 돌아와 사과농사를 짓는 한정달 농민은 흔치 않은 꿈을 이루고 있는 귀향귀농인이다.
 
어린 시절 부모님이 사과 농사를 짓는 걸 보고 자란 한정달 농민은 퇴직 후에 고향에서 사과 농사를 짓기로 마음 먹었다. 남편의 결심에 동의한 아내 송진아님은 이왕이면 여러 자료를 연구한 뒤에 친환경 농법으로 사과 농사 짓기를 권유했다. 특히 토착미생물과 농민이 직접 만들어 쓰는 방법을 유튜브에 무료 공개한 자연을닮은사람들이 제시한 농법이 쓸모있다고 여겼다. 한정달 농민은 아내의 조언을 받아들였다. 4년 전 2천평 농장에 M26 자근 대목 후지 사과를 4**2미터 왜성 밀식형으로 심고 세장방추형으로 수형을 가꾸면서 아내와 함께 자닮 토착미생물배양액으로 흙을 살리고 자닮오일와 자닮유황 천연농약을 직접 만들어 썼다. 전지목과 낙과를 활용한 잔사액비와 생선액비 등 다양한 액비도 직접 만들어 썼다.
 
첫 세 해는 아내 송진아님과 아들이 주말마다 농장에 내려와서 한정달 농민을 거들었다. 그래도 일이 무척 많은 2천평 사과농장을 한정달 농민 혼자 가꾸기에는 무리였다. 밤을 낮 삼아 사과나무 수형을 가꾸고 풀을 키워 깍고 자닮농법을 실천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지난해 첫 수확 성과가 좋아 자신감을 얻었다. 올해 아내 송진아님이 아예 농장으로 내려와 부부 농민이 1년 내내 함께 농사를 지었다. 남편이 흔들림 없이 화학비료 대신 유기질 퇴비와 액비를 쓰고 화학농약을 남들보다 절반이나 줄여 나가도록 아내가 격려했다. 올해 가을 사과밭엔 크고 깔이 잘 나는 사과가 주렁주렁 열렸다. 연이은 태풍으로 인해 침수 피해를 입었으나 그럼에도 풍년이다.
 
사과 농사는 꽃눈 농사이기도 하다. 올해 사과가 잘 열린 건 올해보다 지난해 꽃눈을 잘 만들었기 때문이다. 주렁주렁 열린 사과나무 사이사이로 토실토실한 사과 꽃눈이 빼곡하다. 내년 농사 풍년을 예감한다. 도장지 없이 수세가 안정되어 있고 결실기에 사과잎이 노릿노릿해지는 걸로 보아서는 영양과 생식 균형 또한 잘 잡혀있다. 아내 송은아님은 내년엔 화학농약 대신 자닮 천연농약 비율을 더 늘려가야 한다고 남편에게 조언한다. 두 부부가 지향하는 사과 농사는 결국 화학농약을 쓰지 않는 친환경 유기농이다. 한 해 두해 점점 더 목표에 다다르기 위해 부부 농민은 서로 두 손 꼭 맞잡고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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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9.10.21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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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달#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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