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뜨기(Equisetum arvense)는 여러해살이 양치식물로 논과 밭의 두렁, 과수원, 제방, 길가 풀밭 등 햇볕이 잘 드는 곳에서 흔하게 자란다. 땅속 뿌리줄기가 사방으로 벋어가면서 마디에서 이른 봄부터 생식줄기를 밀어 올린다. 흔히 뱀밥이라 부르는 생식줄기는 연한 갈색 또는 살색을 띠며 가지 없이 길이 10~30cm로 곧게 선다.
땅속 뿌리줄기에서 이른 봄부터 뱀밥이라 불리는 생식줄기를 밀어 올린다 |
마디에는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난다. 아래 부분은 붙어 있고 윗부분은 여러 갈래로 깊게 파져있다. 줄기 윗부분에는 포자낭이삭이 방망이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육각형의 포자엽이 서로 이어 붙어서 거북등처럼 되며, 그 안쪽에 각각 7개 내외의 포자낭이 달린다. 포자가 성숙하면 포자낭이 터지기 시작한다.
쇠뜨기 뿌리줄기 |
성숙한 포자에는 4개의 끈처럼 보이는 2가닥의 탄사(彈絲)가 붙어있다. 습한 때에는 탄사가 포자를 감고 있다가 맑고 건조해지면 탄사가 펼쳐지면서 그 탄력으로 포자낭을 터뜨리고 포자를 먼지처럼 날려 보낸다. 씨앗과 달리 포자는 장정기, 장란기의 유성세대를 거쳐야 비로소 새로운 어린 개체로 탄생한다.
생식줄기가 스러지고 나면 땅속 뿌리줄기에서 녹색의 영양줄기를 키운다 |
생식줄기가 스러지기 시작하면 땅속 뿌리줄기 마디에서 이번에는, 쇠뜨기라 칭하는 녹색의 영양줄기를 30~40cm 높이로 키운다. 줄기의 속은 비어 있으며 겉에 6~10개의 능선이 있다. 마디마다 능선 수와 같은 잎 모양의 가지와 비늘 모양의 잎이 돌려난다. 영양줄기는 여름내 광합성을 통해 땅속 뿌리줄기를 더 깊고 넓은 범위로 확산시킨다.
쇠뜨기 영양줄기(왼쪽)과 생식줄기/포자낭(오른쪽) |
@활용 및 약성
생식줄기인 뱀밥은 볶거나 튀겨먹고 영양줄기인 쇠뜨기는 말려 차로 마신다. 각종 미네랄과 칼슘, 규소 등이 풍부하다. 열을 내리고 혈분(血分)에서 사열(邪熱)을 제거하며 이뇨, 지해(止咳)하는 효능이 있다. 토혈, 비출혈, 변혈, 대상 월경, 해수, 기급(氣急), 임병(淋病) 등의 치료에 쓴다. 맛은 쓰고 성질은 서늘하다.
@방제 방법
땅속 뿌리줄기에 의한 무성번식이 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경운 시 깊게 땅을 갈아주는 것이 좋다. 그럴 상황이 안 되면 수시로 지상부를 제거해서 뿌리줄기가 번지지 못하도록 한다.
@이름 유래 및 유사종
소가 잘 뜯어 먹는 풀이라고 해서 쇠뜨기라 한다. 속속 잘 뜯긴다 해서 ‘속뜨기’라 부르다가 쇠뜨기가 되었다는 의견도 있다. 뱀밥, 즌솔이라고도 한다. 개쇠뜨기는 포자낭이삭이 녹색 줄기 끝에 달리므로 다르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2.06.15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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