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학자들이 35억년 전 원시 생명체가 흑요석(volcanic glass) 속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을 발견했다. 남아프리카의 Barberton Greenstone Belt에서 발견된 암석에는 미생물에 의한 유기 탄소의 흔적이 남아있는 관들이 남아있다. 미생물들은 고대 바다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으로 만들어진 암석을 뚫고 지나간 것이다. 이 연구는 Science지에 실렸다.
노르웨이에 있는 University of Bergen의 Harald Furnes와 그의 동료들은 베개용암 껍질 부분의 유리질 암석 속에서 관모양의 구조를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현재 생성되는 베개용암에서도 미세한 관모양의 구조를 발견한 바 있으며, 이것들이 암석을 먹는 미생물에 의한 흔적임을 확인했었다. 이 현생의 샘플들은 생명의 중요한 요소인 탄소와 질소 성분이 많고, 그리고 핵산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 연구팀은 Barberton의 암석에서 넓이 4 마이크로미터, 길이 50 마이크로미터의 고대의 미세관들을 발견한 것이다. 이 미세관들의 안쪽 벽에서 탄소의 흔적이 지질학자들에 의해 발견되었으며, 이것이 생명체와 관련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화산암에는 탄소의 양이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이 작은 관의 내부에서 생명체에 의해 탄소가 집적되어 있는 것입니다”라고, 이 논문의 공동 저자인 캐나다 University of Alberta in Edmonton의 karlis Muelenbachs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미생물에 대한 직접적인 화석 흔적은 사라진 지 오래이다. “이 미생물들은 고온에 의해 없어졌습니다. 이 암석은 땅속으로 밀려 들어가서 섭씨 300도 이상의 온도에 수백 만년 동안 있었습니다”라고 Muelenbachs 교수는 설명했다. 흑요석이 열과 압력을 받아 녹니석(chlorite)으로 변성되었지만, 이는 매우 약한 변성으로서 미세관들이 그대로 보존될 수 있었다고 연구진들은 말한다.
연구진들은 이 미세관들이 지하에서 녹니석에 의해 더 성장하였다고 주장한다. 이는 미세관들이 변성 작용보다 훨씬 이전에 형성된 것임을 뒷받침해주는 중요한 단서이다. 한편, 1999년 덴마크의 지질학자인 Minik Rosing은 그린랜드의 Isua에서 발견된 37억년 된 암석에서 원시 생물의 화학적 흔적이 남아있는 증거를 발견한 바 있다.
등록날짜 2004/04/24 출판일 20040422
정보출처
http://news.bbc.co.uk/2/hi/science/nature/3648283.stm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4.04.28 18:44
<저작권자 © 자닮,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