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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로 - 주변의 생명들황새목 백로과의 여름철새로 몸길이 50cm 내외이며 암수가 같다. 백로 종류와 비슷하나 체구가 작고 목이 상대적으로 짧다. 겨울깃은 전체적으로 흰색이며 여름깃은 머리, 목, 등 부위가 황갈색을 띤다. 부리는 오렌지색이고 다리는 흑갈색이다

예전에는 모내기철이 되면 황로 무리가 논갈이 하는 트랙터 뒤를 경쟁하듯이 쫓아다니며 튀어나오는 벌레나 개구리,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곤 했다. 그러나 요즘에는 개체수가 확연히 줄어들어서 그런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다. 적은 무리가 봄철에 찾아와 물을 댄 논에서 흩어져 먹이활동 하는 것이 고작이다.

적은 무리가 봄철에 찾아와 물을 댄 논에서 흩어져 먹이활동 한다

 종종 백로 종류와 어울려 이동하거나 먹이활동 하는 걸 볼 수 있다. 백로에 비하면 먹이활동이 확실히 적극적이다. 백로 종류는 한 곳에 오래 머물면서 먹이가 움직이길 기다려서 사냥하는 데 비해 황로는 먹이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그런 면에서 백로보다 작은 체구와 짧은 목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백로는 우리나라에서 사철 볼 수 있는 텃새가 되었지만 황로는 아직도 따뜻한 동남아 등지에서 겨울을 나고 봄철에 북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잠시 들리거나 여름을 나는 철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논에서 활동하며, 농경지 주변의 수로나 하천변을 오가곤 한다. 적은 무리를 이루거나 홀로 또는 짝을 지어 생활한다.

백로에 비해 황로는 먹이를 찾아 분주하게 움직이는 편이다

 주로 메뚜기, 개구리, 미꾸라지 등을 잡아먹는다. 그 외에 곤충이나 거미, 물고기, 새우, 파충류 등을 먹는다. 트랙터도 그렇지만 소 같은 대형 동물 뒤를 따라 다니며 튀어나오는 먹이를 낚아채기도 한다. 번식할 땐 백로 무리에 섞여 나무 위에 둥지를 짓는다. 2~5개의 알을 낳아 암수가 교대로 양육하며 새끼는 부화한 지 30~40일 후에 둥지를 뜬다.

번식할 땐 백로 무리에 섞여 나무 위에 둥지를 짓는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5.06.0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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