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치료에 소홀한 이유는 많은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요실금으로자각하지 못하거나 진찰받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기 때문이다. 요실금은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위생상의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고 삶의 질을 떨어뜨린다.

환자의 60%는 외출을 삼가고 있으며, 45%는 대중교통 이용에 지장을받으며, 50%는 성생활을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될 정도다. 대한배뇨장애 및 요실금학회는 13~24일을 요실금 주간으로 정하고전국 60여 개 병원에서 공개강좌를 열 예정이어서 관심을 쏟을 만하다.

원인 무엇인가

가장 흔한 원인은 분만. 분만은 골반근육을 약화시키고 골반을 이완시켜 방광과 요도가 처지게 돼 복압성 요실금을 일으킨다. 복압성 요실금은 전체 요실금의 70~80%를 차지한다.

나머지 20~30%는 절박성 요실금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급성 방광염, 당뇨병, 뇌동맥경화증, 뇌종양,뇌경색, 다발성경화증 등 중추신경계통 질병에 의해 발생한다.

절박성이라는 말 그대로, 소변이 급하다 여겨지면 화장실 변기에 앉기도 전에 속옷을 적시게 되는 증상이다. 이런 환자는 밤에 자다가도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주 일어나야 하며 낮에도 2시간에 한 번 이상화장실에 간다. 요실금이 의심되면 주저하지 말고 비뇨기과 의사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법

요실금의 치료 방법에는 약물 치료, 골반근육운동, 전기자극과 같은비수술적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증상이 심하면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증상이 심하지 않거나 젊은 여성의 경우는 골반근육운동이나 바이오피드백 치료, 약물치료, 자기장치료가 권장된다.

약물 및 운동치료＝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약물요법. 절박성요실금은 방광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약물을 사용하고복압성 요실금은 요도괄약근을 조여 주는 약물이 사용된다.

골반근육운동은 요실금 치료와 예방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100%치료가 되는 건 아니지만 적절한 운동만으로도 30~70%는 치료가 가능하다. 골반근육은 의지에 의해서 조작이 가능한 근육이므로 근육의 위치만확인하면 스스로 운동이 가능하다. 골반근육 운동은 아침 저녁으로 30분씩 적어도 3개월 간 꾸준히 해야 한다.

골반근육의 위치를 느끼지 못하거나 단순 운동만으로 치료효과가 떨어질 경우 질 콘(추 모양 기구)이나 전기자극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있다. 질 콘을 이용한 골반근육 운동은 질 내에 20~450g의 원추형 콘을 삽입하고 하루에 1~15분간 두 번씩 빠지지 않도록 골반근육을 수축시키는 운동이다.

수술＝복압성요실금 치료에 효과적이다. 수술은 주로 정상보다 아래로 처진 방광과 요도를 제자리로 복원해 준다. 최근에는 출혈이 적고 흉터가 적은 복강경을 이용한 수술도 선보였다. 요도의 괄약근(잠금장치) 기능이 약할 때는 요도 주위에 물질을 주입하는 수술이 시행된다.

요즘 테이프를 이용한 수술법이 개발돼 복부 절개 없고 통증을 크게줄일 수 있다. 당일 퇴원이 가능하다. 흔히 예쁜이 수술로 알려진 질전벽협축술은 요실금치료와는 관계가없다.

■ 골반근육운동법

골반근육을 느끼기 위해서는 우선 소변을 보다가 중간에 멈춘다. 이때 사용한 근육이 바로 골반근육이다. 여성은 손가락 두 개를 질 안에 넣은 다음 질을 조여서 손가락이 조여지도록 해본다. 이때 조여지는 근육이 골반근육이다.

또는 방귀를 참는 느낌을 생각한다. 방귀가 나오지 않도록 항문을 위쪽으로 당겨 올리는 느낌으로 조이는 행위가 골반근육을 수축하는 것과 같다. 이때 엉덩이나 아랫배에 손을 대고 힘이 들어가 있지 않은지 확인해본다.

골반근육운동은 여성 복압성요실금의 일차적인 치료법이며 절박성요실금에서도 효과적이다. 골반근육 운동을 할 때는 우선 양쪽 다리를벌린 채 운동을 해야 엉덩이나 다리 근육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골반근육 수축 운동은 방귀를 참는다는 생각으로 항문을 위로 당겨올려 조여준 상태에서 1에서 5까지 천천히 세고 나서 힘을 푼다.

도움말＝인하대병원 비뇨기과 박원희 교수,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주명수 교수, 삼성제일병원 비뇨기과 이유식 교수

출처 : 매일경제, <김백남기자 정리 nostalgia@mk.co.kr>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12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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