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는 무슨 색일까” 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빨갛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사과 품종에 따라 다양한 색이 있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사과의 색은 붉은색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사과의 색이 왜 붉은지에 대한 재미있는 연구결과가 뉴질랜드의 과학자들에 의해 발표되었는데, 이들은 껍질과 속이 모두 붉은 사과와 붉지 않은 사과를 재료로 사용하여 “안토시아닌 색소 축적을 조절하는 MdMYB10 이라는 전사인자가 사과 껍질과 속의 붉은 색 여부를 결정한다.”는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였다. 사과의 붉은색 정도는 품질을 결정하는 주요 기준이며, 이는 안토시아닌 색소의 축적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플라보노이드 계통의 안토시아닌 색소는 식물과 동물간의 상호작용에서 유인물질로 작용하는데, 사과 껍질의 붉은색은 안토시아닌 색소의 일종인 시아니딘이라는 색소에 의해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의 안토시아닌 합성 효소는 과일 발달과정에서 유도되는데, 한 개 혹은 수개의 조절 단백질이 안토시아닌 합성 효소의 발현에 관여할 것으로 추측되어 왔다. 다양한 조절 유전자들 가운데 안토시아닌 합성을 포함한 이차대사산물 생성, 식물발달, 신호전달 및 병저항성과 관련된 MYB 전사인자와 이와 상호작용 하는 helixloop-helix (bHLH) 인자는 사과 이외의 다른 식물에서 안토시아인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 이미 알려져 있었다.
본 연구의 주저자인 뉴질랜드 알버트 산 연구센터의 리처드와 동료들은 껍질과 속이 모두 붉은 색인 재배종 레드필드(‘Red Field’; Malus domestica ‘Red Field’ Open Pollinated)에서 MYB 전사인자를 분리하고 안토시아닌 합성관련 유전자와 함께 발현 정도를 비교하였으며, 한편으로는 사과 EST 데이터베이스에서 수개의 bHLH 유전자를 선발하고 MYB 전사인자와의 연관성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MdMYB10이 사과 껍질과 속의 붉은색을 결정하는 주요 전사인자였으며, MdbHLH3와 MdbHLH33이 MdMYB10과 함께 안토시아닌 생합성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The Plant Journal/49/ 2007/414
제공 : 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02.26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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