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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보다는 견제를 선택하다.
무농약 배농사에 있어서 재배 초기에 흑성과 적성을 잡지 못하면 한해 농사를 그르칠 수 있기에 모두 신경이 곤두서 있다. 전쟁과 같이 상황에 대처하느라 어느 곳이나 분주하다. 김봉우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김봉우님께 느끼는 평온함(?)은 무엇일까
김봉우님은 균에 의한 병해를 완벽하게 막아내고 제거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기 보다는 견제와 균형을 잡게 하는데 기술을 집중하기 때문에 기술적인 속성상 상대적으로 평온함을 유지하는 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토착미생물과 시판미생물 등으로 미생물 다양성 강화
김봉우님은 과수원의 모든 부분, 나무의 줄기와 잎, 바닥 모든 곳에 균다양성을 높여주기 위해 주력한다. 토착미생물을 기반으로 여기에 바닷물(해양미생물), 키틴분해미생물 등의 미생물을 배양하여 거의 일주일 간격으로 토양 살포와 엽면시비를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미생물 다양성을 극대화시켜 적성균과 흑성균의 확장(과점)을 방지하는 방법이다.
일반적 친환경농가들의 대부분은 균을 죽이는 방법을 선호하는 편이나 김봉우님의 적성과 흑성에 대한 생각은 달랐다. 미생물의 다양성이 특정균의 과점을 제어한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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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뜨기, 은행나무잎, 자리공 등 추출물 상시 혼용
균제를 자가제조하여 활용하면서 항상 혼용하는 자재가 있다. 다름아닌 주변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식물을 이용하는 것이다. 주정(알코올 98%)로 추출한 액을 500배를 기준하여 충 내성을 방지하기 위해 교차활용 방법을 쓰고 있다.
균제는 균다양성으로 특정균의 과점을 방지하고 기피제의 혼용으로 상시적으로 충에 대한 대응을 하는 것이다.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미 흑성과 적성이 여기 저기에 들어와 있다. 그런데 김봉우님은 조바심이 없다. 과수원 전체에 2~3% 정도 왔는데 그 정도에서 머물고 있다고 말한다.
잎사귀가 지저분해지는 자재활용은 삼가한다.
김봉우님은 12년간 석회보르도액이나 유황합제를 살포한 적이 없었다. 다른 친환경농가들과 비교해 볼 때 비교적 독특한 경우에 해당된다. 이 두 자재는 유기재배까지 허용된 자재이며 효과 또한 만만치 않다고 인정하고 있음에도 말이다.
김봉우님의 포장은 다른 사람들이 와서 무농약 포장으로 인정할 수 없다 할 정도로 잎사귀가 너무도 깨끗하다. 무농약 5년의 경험과정에서 매번 잎사귀가 이렇게 좋았다고 한다. 이유는 잎사귀를 지저분하게 하는 자재들의 활용를 삼가하는 것이다. 이는 엽면의 광합성, 호흡 활동에 장애를 주지 않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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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이 당도를 균을 제어한다.
여러가지 자재의 활용도 중요하지만 친환경적인 환경의 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김봉우님의 손에는 늘 전정가위가 들려있다. 과수원 바닥에 충분한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부적합한 가熾?잎사귀를 제거하는 작업을 하는 것이다. 과수원의 나무와 바닥에 충분한 햇빛이 들어오게 하는 것이 균을 근본적으로 제어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이다.
그리고 수분관리에 있어서 4~5일 간격으로 관주를 해주고 있었는데 평소에 적당한 수분관리를 지속하면 비가 와서 당도가 떨어지는 일은 없다고 한다. 그리고 과일의 당도는 수확기의 수분관리가 좌우하는 것이 아니고 햇빛이 좌우한다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래서 햇빛을 모든 잎에 고루 받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인다.
김봉우님은 충에 있어서도 큰 두려움 없이 대처하고 있었는데 일상적인 기피식물 추출물의 활용으로 견제를 하고 주요 충 발생시점을 기준으로 님오일 제재를 수 차례 활용하고 있었다. 김봉우님의 생생한 농업현장을 동영상으로 함께 소개한다.
동영상 화면을 마우스로 두번 클릭하면 16:9의 대형화면으로 볼 수 있다.
동영상 보기(약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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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7.06.18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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