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 www.jadam.kr 2009-11-03 [ 조영상 ]
친환경농업적 토대가 거의 없었던 시절, 결사항전(?)으로 화학농약을 거부하며 참 농업을 위해 길을 걸어온 세월, 그 보상이 따뜻한 것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가능성의 문이 더 넓게 보이면서 님의 얼굴도 환해진다.

감 농사 30여년. 96년부터 친환경 농사를 시작 이제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유기재배의 방제 이야기를 들어 본다. 유통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참 힘겨운 농업임을 아울러 설명하고 있다.

은행을 바닷물에 우려 여러 자재와 혼용
"감은 살충만 해주면 되니까 은행하고 옻하고 쓰고 있어요. 은행 알맹이 따다가 파쇄 시켜가지고 바닷물에 넣어서 1년 정도 우려내서 저온 창고에 보관해서 씁니다. 보통 에스에스기 500리터에 은행 우린 물 7~8리터 넣고 옻은 달여서 2~3리터 정도 넣고 씁니다. 여기에 님 오일은 2리터, 로테논도 넣어서 4가지를 섞어서 씁니다."

옻 달인 물과 은행 우린 물 사용으로 벌레는 미이라
"옻은 그때그때 달여서 쓰는데 나무를 잘게 쪼개서 한 시간 정도 달이면 물이 노랗게 되는데 그걸 2리터씩 넣고 은행은 많이 넣었어요. 그걸 뿌리고 나서 보니까 벌레가 미이라가 되어있더라고요. 그리고 나서는 벌레가 잘 안생기고 와도 힘이 없어요."

연중 방제로 꼭지나방 굴나방도 뚝
"개화 때는 오일을 못 쓰니까 그 외에는 한 달에 세 번 정도 연중 계속 칩니다. 그러면 웬만한 건 다 됩니다. 9월말까지 치면 꼭지나방 같은 것은 문제가 안 됩니다. 사과 굴나방 같은 것도 뿌리면 싹 떨어져요."

ⓒ www.jadam.kr 2009-11-03 [ 조영상 ]
은행과 옻나무에 혼용하여 활용하는 니코친제재와 데리스제재 혼합물이다. 님오일 등 고가의 완제품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고 모두 중간 수입상을 통해 저렴하게 구입하고 있었다.

ⓒ www.jadam.kr 2009-11-04 [ 조영상 ]
약간의 농도장애가 보이지만 전반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

진딧물에는 니코틴이 최고
“진딧물은 니코틴이 들어가니까 깨끗해요. 주문하면 전매청에서 나온 니코틴 원액을 희석해주는 게 있습니다. 그거면 진딧물은 약친 것 보다 깨끗합니다.”

균은 유황합제로
“균은 유황합제만 쓰면 됩니다. 한 달에 두 번 생육기 에도 써요. 올해 총 세번을 쳤는데 개화 전에 약하게 1.5리터 치고 개화 끝나고 한참 후에 2리터씩 쳤어요. 사과나 감이나 똑같아요. 사과나 감이나 꽃피는 시기가 똑같기 때문에 그때만 피해주면 되요. 왜냐하면 황은 적화제로도 쓰기 때문에 개화기에는 위험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