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리는 해양동물들이 내는 다양한 주파수 특징을 가지고 있지만 지구상의 어떤 동물이 내는 소리보다 더 강력하다고 영국의 과학자들이 보고했다. 고래의 소리라고 하기에는 너무 크며 아마도 초대형 오징어와 같은 해저 괴물이 내는 소리일 지도 모른다.
이 소리를 기록한 것은 1997년으로 당시 구소련의 잠수함 이동을 감지하기 위해 3000마일 간격으로 설치되었던 첩보용 센서가 이 소리를 기록했다. 이 소리의 주파수는 대형 고래를 포함한 알려져 있는 어떤 동물의 것보다 훨씬 더 큰 것이었다. 그렇다면 거대한 문어가 내는 소리일까?
초대형 오징어가 죽어서 해안으로 밀려온 적은 있었지만 실재로 확인된 적은 한번도 없었다. 가장 컸었던 오징어의 사체 크기는 촉수의 길이를 포함해서 60피트였는데 이 동물이 얼마나 클 수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선원들이 배의 돛대까지 닿을 정도로 커다란 촉수를 가진 바다 괴물에 대한 이야기를 해온 것은 오래되었다. 하지만 보스톤 대학의 해양 생물학자인 P. Lobel 은 이 소리의 주인공이 초대형 오징어라는 주장에 회의적이다. “오징어와 같은 두족류는 가스가 채워진 먹물주머니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소리를 낼 수가 없다” 라고 말했다.
미국 NOAA의 과학자들은 이 소리 때문에 당혹스러워 했으며 이 소리가 생물학적인 근원이라는 것에 동의하고 있다. Bloop 을 포함해서 심해에서 특이한 소리를 잡아내는 이 마이크 시스템은 냉전시대의 유물이라고 볼 수 있다. 1960년대 미국 해군은 소련의 잠수함을 추적하기 위해 전세계에 해저 마이크 시스템을 설치했다. 이 음파감시시스템은 SOSUS 로 불렸다. 센서는 해저 수백 야드 아래에 설치되었으며 이 심도에는 “심해 음파 채널”이라고 불리는 음파가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하는 층이 있다. 이곳의 온도와 압력 때문에 음파는 바다표면이나 바닥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이동할 수 있다.
대부분의 소리들은 고래나 선박, 지진에 의한 것이었지만 어떤 음파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미국 해양/대기청 (NOAA) 의 과학자인 C.Fox 는 대부분의 소리는 파도, 화산활동 등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음파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발생원이 청고래인지 배인지 흑등고래인지 지진인지를 파악할 수 있다. 하지만 Bloop 와 같은 경우는 아직도 그 발생원을 모르고 있다. 그렇다면 심해의 괴물?
출처 : 지구과학 등 록 일 2002-06-19 원문출판일 2002년 06월 13일
http://www.cnn.com/2002/TECH/science/06/13/bloop/index.html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7.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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