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안녕하세요.

자연을닮은사람들(자닮) 대표 조영상입니다.

더우신데 업무에 고생이 많으십니다. 저희 때문에 더더욱 어려움이 있어 죄송하기도 합니다.

일전에 토양비료학회장이신 현해남(제주대) 교수님께서 저한테 보낸 서신을 통해 직접 확인하게 되었는데, 농림수산식품부에서 가성소다 사용에 관한 의견 요청이 와서‘가성소다를 토양에 직접 뿌리는 것은 안 되지만 병해충방제에 소량 사용되는 것은 가능하다’는 의견을 농림수산식품부에 제출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용량에 대한 부연설명과 몇 가지 의견을 드리고자 메일을 올립니다.

자닮이 개발한 황토유황은 유황 25kg에 가성소다 20kg과 물 82리터를 넣고 100리터의 액상유황이 만들어집니다. 여기에 황토가 500g 정도 추가됩니다. 그래서 황토유황 1리터 제조에는 유황이 250g, 가성소다가 200g 사용됩니다. 이 황토유황을 물 500리터에 1리터 내외(0.7~2리더)를 넣고 희석해서 살균제로 활용합니다.

ⓒ www.jadam.kr 2012-10-05
2011년 12월 농촌진흥청에서 발행하여 전국에 배포한 유기농업기술서 12호이다. 여기에 자닮이 개발한 자닮유황과 자닮오일이 소개되었다.

황토유황이 희석된 500리터의 물로 900평 정도 살포가 가능하기 때문에 900평의 토양에 들어간 유황의 양은 250g 정도이고 가성소다의 양은 200g 정도가 됩니다. 여러분들의 우려와 달리 투입되는 양은 극미량에 불과합니다.

현재 유기농산물 가공식품에 가성소다와 가성가리가 보조제로 허용되고 있는데 식품에 들어가는 양에 대비해서 현저하게 적은 양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토양에 투입되는 가성소다의 양을 문제 삼으려면 실제 토양 900평에 200g 정도가 들어가서 어떤 일이생기는지 규명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런 구체적 확증없이 사용을 제한하는 것은 법 집행의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고 판단합니다.

또 한 가지 자닮식으로 황토유황을 만드는 과정이 아주 위험한 것처럼 부각되는 것 같아 의견을 올립니다. 자닮방식은 어느 방식보다 안전하고 편리합니다. 그리고 완성된 황토유황의 원액을 발라도 피부자극을 못 느낍니다. 비닐과 파이프에 손상도 없습니다. 제조가 쉽고 효과적이고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기 때문에 이 제조기술은 이미 자닮을 떠났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래서 제안을 드립니다.

최종적인 판단을 내리기 전에 ①가열식인 생석회를 이용한 석회유황합제 제조법과 ②고체비누를 이용한 제조법, ③비가열식인 자닮식 제조법과 공개적인 비교 시연을 통해 그 제조의 위험성, 편리성, 효과 여부를 판정해 주셨으면 합니다.
농촌진흥청은 자닮이 개발한 황토유황과 천연유화제를 이미 '유기농기술서'에 소개,2011년 12월 책자로 발행하여 전국에 보급 하였으며 그 이후로도 지속적인 연구를 하여 황토유황의 안정적 활용과 그 탁월한 효과에 대한 검증결과를 내 놓아 일선 농업기술센터가 지침으로 삼도록 했습니다. (관련자료 아래 참조)

이렇게 이미 공인되고 연구 보급된 기술을 농민들이 유기재배에 활용했는데 인증을 취소한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요

가성가리와 가성소다를 보조제로서 전 세계에서 불인정한다면 어쩔 수 없이 이의 사용을 제한하는 것이 마땅하겠지만 이미 전 세계적으로 비누와 해초류 및 구리 등의 제조에 허용하고 있는 보조제를 우리만 불허한다는 결정을 내린다면 수입개방에 앞서 농업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오히려 불리한 조건을 스스로 만들어 버리는 중대한 과오를 범하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유기재배 병해충 방제에 허용된 비누는 가성소다를 보조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비누를 잘라서 비눗물을 만들어 써도 가성소다를 사용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이 가성소다를 유황에 적용하면 안 된다는 제한을 두려면 명확한 근거 제시가 있어야 합니다.

저희는 가성소다의 보조제 사용을 불허할 경우를 대비해서 가성가리를 이용한 액상유황제조법도 개발 완료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조제 투입량을 제한할 경우를 대비해서 보조제를 줄이면서 제조 가능한 가열식도 개발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자닮은 토양오염, 소비자 신뢰의 문제 등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이 노력을 경주하고 있습니다.

자닮이 보급하는 천연농약 전문강좌에는 이미 다수의 중국 농민들이 다녀간바 있고 거기서 자닮방식으로 유기재배 인증까지 받는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지금 가성소다의 보조제활용을 이유로 유기인증을 취소시키고 있습니다.

자닮은 고비용 농업을 극복하고자 농약까지 농민이 직접 자가제조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위해 전력투구하였습니다. 자닮식으로 천연농약을 자급하면 비용을 1/50이하로 줄일 수 있습니다. 천연농약의 자가 제조는 수입개방에 직면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친환경농업육성법에 농자재에 관련된 업무를 농촌진흥청장에 위임을 했으며 지금까지 농촌진흥청장은 농업기술과 농자재 전반을 관리해왔습니다. 농자재관련 부서는 작년까지 황토유황의 자가제조법을 전혀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이는 책자 발행과 관련연구진행으로 충분히 증명되고도 남습니다. 그런데 올 초 돌연 입장을 바꾸면서 문제가 불거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 문제를 처음 제기한 농진청 자재 담당 공무원은 가성소다와 가성가리가 EPA 4B 등급의 안전성을 가진 물질이며 전 세계에서 농약 보조제로 허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고 몇몇 업체의 의견만을 듣고 문제를 삼기 시작했으며, 함께 의견을 동조했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농림수산식품부 담당공무원도 비누를 만드는데 가성소다가 필수 보조제로 들어가야 한다는 사실조차도 전혀 모르고 있었습니다. 참 이해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런 과정에서 자닮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좀 진지하게 애정을 갖고 이 문제를 다뤄주셨으면 합니다. 간단하게 넘길 사안이 아닙니다. 위에서 언급한 저희의 의견을 세심하게 검토하여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

이 메일은 황토유황 무가열 10분 제조법, 천연유화제 무가열 10분 제조법 개발자이자 자닮 대표로서의 최종 의견입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합리적이고 법리적인 엄정한 결정을 기다립니다. 더 나아가 농산물 수입개방에 농업경쟁력으로 제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결정이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고맙습니다.

자연을닮은사람들 대표 조영상 올림

참고자료
농민신문 기사

http://www.nongmin.com/article/ar_detail.htm?ar_id=206764&subMenu=dsearch&key=유황

농정신문 기사

http://www.ikpnews.net/news/articleView.html?idxno=17424#

-http://www.rda.go.kr/board/board.do?mode=view&prgId=skl_farmguidbizrflEntry&dataNo=100000464453

-http://www.rda.go.kr/board/board.do?mode=view&prgId=skl_farmguidbizrflEntry&dataNo=100000463584

조영상,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2.10.05 0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