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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루궁뎅이버섯 |
이러한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널리 복용하고 있는 항콜린 효능성 약물(항콜린제)과 치매 사이에 분명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무슨 말이냐 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우울증, 천식, 알레르기 치료를 위하여 복용하고 있는 약물들이 뇌의 대사(代謝)와 위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증약, 심혈관치료제, 소화불량에 따르는 속쓰림 치료제, 파킨슨병 방지약, 근육이완제, 멀미약, 요실금치료제 같은 약들은 처방전 약과 처방전 없이도 살 수 있는 약들 가운데 몇가지일 뿐인데 이 약들이 뇌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의 항콜린제를 사용하고 있는 사람이 이러한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 보다 4배나 더 높은 경도인지장애와 치매가 발생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 장기간 항콜린제를 복용하고 있는 노인들 3,690명을 상대로 조사해 보았더니 항콜린제는 인지장애와 치매 발병 사이에 중대한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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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로초(영지) |
이러한 연구결과가 설득력이 있는 것은 이러한 약물들이 뇌 안에서 신경전달 물질인 아세틸콜린(acetylcholine) 전달이나 뇌의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 감마아미노낙산(GABA) 증가를 차단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될 것이다. 여기서 다행한 것은 여러 종류의 약용버섯이 초기 생체 내 실험과 일차적 인체 임상실험에서 뇌의 건강에 좋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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잎새버섯 |
노루궁뎅이는 뇌의 신경과 관련이 있는 질환 치료에 어떤 유익한 효험이 있는지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그 결과는 고무적이다. 저분자의 혈액뇌관문(뇌의 실질 조직과 혈액 사이에 있는 생리학적 장벽이며 양자 간의 물질 교환을 제한하는 장치로서 중추신경계의 혈관 벽과 그 주위의 신경교막으로 구성된다고 보고 있다.)을 통과하고 신경 성장인자(지각신경 세포의 성장을 자극하는 단백질)의 생산을 유도하는 노루궁뎅이의 능력은 참으로 놀랍다. 오븐에 말린 노루궁뎅이 제품은 신경축색돌기의 성장을 자극하는 능력을 상실한다는 사실에 주목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노루궁뎅이는 동결건조 또는 즙을 내거나 냉동하는 것이 팅크제를 만드는 것보다 더 좋다. 이 말은 노루궁뎅이를 음식과 함께 상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뜻이다.
불로초(영지)는 신경 돌기 성장과 신경원(神經元) 세포(細胞) 건강에 유익을 끼치는 좋은 버섯이다. 비록 쥐 실험으로 밝혀진 사실이지만, 불로초 추출물은 신경분화를 유도하고 세포자멸사(細胞自滅死)를 막아주는 신경작용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또 불로초와 잎새버섯 물 추출물과 동충하초(번데기동충하초) 에타놀 추출물은 뇌 신경 돌기 성장을 상당히 촉진하여 뇌와 인지 건강에 유용한 물질이다. 불로초와 잎새버섯의 추출물은 둘 다 신경 성장 인자를 촉진하는 물질이기도 하다. 심지어 그 맛이 쓰기 때문에 식용할 수 없는 개능이(이전 이름 무늬노루털버섯, Sarcodon scabrosus)도 스카브로닌(scabronines)이라고 부르는 시아테인 디테르페노이드(cyathane diterpenoids)라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성분은 신경축색 돌기 성장을 돕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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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능이(무늬노루털버섯) |
자가면역 질환은 면역체계에 결함이 있을 경우 그 상향조절(up-regulate) 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혹은 염증이나 조직의 파괴가 있을 경우 그 하향조절(down-regulate) 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약용버섯에 잘 반응한다. 면역 기능을 최적화하고 몸의 염증을 축소하는 것은 장수의 관건이자 삶의 질을 높이는 비결이다. 그래서 약용버섯에 대한 관심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이다. 약용버섯은 몸 안에 있는 염증을 축소하면서 동시에 면역반응을 최적화 해주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일상 식단과 보조 영양제에 약용버섯을 더하여야 할 이유인 것이다. @
참고문헌:
Robert Dale Rogers, Neurodegeneration and Medicinal Mushrooms, Fungi, Volume 10:3, Fall 2017, pp. 36-40. 위의 글은 이 논문을 발췌 초역하면서 다른 자료를 추가한 것이다.
Vikineswary Sabaratnam, Wong Kah-Hui, Murali Naidu, and Pamela Rosie David, Neuronal Health – Can Culinary and Medicinal Mushrooms Help? Journal of Traditional and Complementary Medicine, Vol. 3, No.1, pp,62-68.
이미 자닮연재로 연재 중인 버섯 이야기 가운데 아래 글을 참고하시라
약용버섯 이야기(20): 노루궁뎅이
약용버섯 이야기(119): 버섯이 치매예방과 금연을?
최종수(야생버섯애호가)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8.03.06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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