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에서 무농약 단감농사를 짓고 있는 박철종씨. 농가 홈페이지를 만들어 향후 단감과 감즙, 감식초 등의 판매 계획을 세우고 있었는데요. 기본에 충실한 농사짓는 이야기와 농사에 대한 생각, 향후 계획 등을 들어봤습니다.

ⓒ www.jadam.kr 2009-08-23 [ 유걸 ] 창원에서 무농약 단감농사를 짓고 있는 박철종씨

“단감 수확 후 띄움비를 줍니다. 단감낙엽과 인근 산에서 채취한 부엽토와 건강원에서 가져온 한약재 찌꺼기 등을 섞어 1년 이상 묵혔다가 단감 수확 후 주당 1삽 정도, 감사 퇴비를 줍니다. 산밭처럼 경사가 급해 띄움비를 운반하기 어려운 경우 주당 5~10kg 정도의 쌀겨를 주고 그 위에 미생물 액비를 관주 형태로 시비해주고 있습니다.

농사에 쓰는 물은 농장 주위로 흐르는 천수와 인근 낙동강에서 관수로로 공급되는 하천수를 이용합니다. 엽면시비용 물은 5톤 탱크에 각종 암석을 담은 바구니 위로 물을 낙차시켜 알카리약수로 만들고 , 물분자를 쪼개어 사용합니다. 관수의 경우는 그대로 하천수를 이용합니다.

ⓒ www.jadam.kr 2009-08-23 [ 유걸 ] 직접 만들어 쓰는 각종 녹즙과 기피제

다 아시는 것처럼 쑥, 미나리, 죽순, 칡순, 아카시아, 한방영양제 등을 이용해 각종 녹즙을 만들어 씁니다. 기피제로는 은행 과피와 잎, 고삼, 자리공, 애기똥풀 등을 주정에 우려 사용하는데, 통상 4~5가지를 혼합해 천매황과 교대로 시비합니다. 천매황이 강알카리성이다보니 잎이 너무 뻣뻣해지면 광합성과 탄소동화작용에 지장이 될 수 있으니까 산성, 알카리성 교대로 사용하는 겁니다.

계피에 감초를 넣어 우려낸 걸 마늘즙액과 혼용해 500:1의 비율로 주면 노린재 쫒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동자액은 해수와 민물을 1:1로 해서 미생물과 도토리만한 감열매를 넣어 1년 이상 숙성시켜 사용합니다. 죽순, 칡순 등의 녹즙도 마찬가지고요. 생선아미노산은 바다생선 뿐만 아니라 민물생선도 쓰는데, 시비는 연 1회 정도로 하고 주로 띄움비를 만드는데 넣어줍니다. 아미노산 사용은 가급적 자제하는 편입니다. 아직도 포장에 질소성분이 많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 www.jadam.kr 2009-08-23 [ 유걸 ] 각종 암석에 하천수를 낙차시켜 사용한다

농촌으로 귀농해서 농사를 짓는 건 모두가 어렵다고 합니다. 생과 형태로 판매하는 1차생산만으로는 역시 한계가 있습니다. 가공을 통해 2차, 3차 부가생산을 해야 하지요. 저의 경우 시작부터 무농약으로 단감 농사를 시작했으니, 상품성이 떨어지는 소과를 활용해 무농약 감즙과 감식초를 만들어 온라인 판매를 할 계획입니다. 띄움비와 초생재배로 생산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수확한 과일은 하나도 버릴 게 없으니 희망이 있는 거지요.”

- 동영상 촬영 날짜 :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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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8.2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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