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이 멀리 내려다보이는 중경사의 산밭에 위치한 박철종씨의 무농약 단감 포장에서, 지난 3년간 그 나름의 생각과 방식으로 진행해온 전지·전정 방법에 대해 들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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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경우 열매를 주로 가지 끝부분에 만듭니다. 이렇게 하면 뿌리로부터 영양공급이 부족해 대과(大果)를 얻기가 어렵습니다. 뿌리로부터 가까운 곳에 짧은 결과지를 만드는 것이 제 전지·전정의 핵심입니다. 작고 짧은 결과지를 이용하게 되면 열매를 맺는 신초도 작아지게 되고, 영양 손실도 적어 대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크고 긴 결과지는 영양소모가 많습니다.
부주지(副主枝) 또는 주지(主枝)에 바로 결과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전체 에너지 소모가 적어지고 대과가 많이 나오게 됩니다. 그러나 부주지에 결과지가 거저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잘 안 나오죠. 방법은 햇빛이 있어야합니다. 나무 아랫부분까지 햇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전정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감 수확 후 녹즙을 목면시비할 때 아주 흠뻑 젖도록 뿌려주어 영양분이 수피에 축적되도록 하면 부주지나 주지에서 결과지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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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포장의 경우 나무가 대부분 30년 이상 되었는데요. 햇빛과 공기가 충분히 고루 미칠 수 있도록 장지(長枝)는 자르고 단지(短枝) 위주로 바꾸고 있습니다. 그래서 햇빛이 아래까지 충분히 미칠 수 있도록 하는 거지요. 이렇게 단지 위주로 나무를 키우고 초생재배를 하게 되면 화학비료를 주지 않아도 충분히 대과를 얻을 수 있고 과수 생산량도 많아지게 됩니다. 또한 풀을 베어주는 횟수도 년 2~3회로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무에 박피를 해주었습니다. 어느 정도 병해충 예방도 되고 나무 호흡이 원활하게 되어 열매 건강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동영상 촬영 날짜 : 2009.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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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8.24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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