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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를 가지고 둥지를 만드는 파란 깨새약초에 포함된 휘발성 화합물이 어린 새들을 기생충과 박테리아, 이외에 다른 균류들로부터 보호하는 역할

20여년 전부터 소수의 조류 학자들은 '약초를 가지고 둥지를 만드는 새'들을 관측해 왔다. 약초에 포함된 휘발성 화합물이 어린 새들을 기생충과 박테리아, 이외에 다른 균류들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조류 학자들의 설명이다. 새들이 약용 식물 요법을 쓴 것일까 한때 이러한 가정은 논란의 대상이 되었었다. 왜냐하면 새들이 후각을 이용할 수 있다고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마치 육식 포유동물만이 후각이 예민하다고 믿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 그것은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다.

 

'기능과 진화 생태학 센터'(국립과학연구소 (CNRS) 산하)의 연구팀은 새들의 관측을 통해 첫 증거를 제시했다(Ecology Letters, vol.5, 2002). Jacques Blondel에 의해서 지휘되고 있는 이 실험실은 오래 전부터 파란 '깨새'에 대한 온갖 형태의 연구 업적으로 유명하다. 파란 '깨새'는 사납지 않으며 인간이 만든 둥지속에서도 쉽게 번식하므로 생물학자들에 의해서 연구 모델로 자주 선택된다.

 

한편 코르시카 Muro 계곡에서 수행된 실험은 많은 인내와 시간을 필요로 ! 했다. 제 1 단계로 한 식물학자가 '깨새'의 생활 영역을 샅샅이 조사하였고 그곳에서 250 종류 이상의 식물 종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다음 단계로 연구원들은 '깨새'들이 둥지를 틀기 위해 10여 종류 이상의 식물을 사용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약초들로는 라벤다, 에델바이스, 박하, Ligurie 가새풀과 목향류 등을 발견할 수 있었다.

 

'깨새'의 경우 둥지를 만드는 일은 암놈이 주도적으로 맡는다고 한다. 그렇다면, 둥지의 재료로 쓰이는 풀의 선택이 우연이 아님을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이의 연구를 담당한 Marcel Lambrechts는 상상력을 발동시켰다. 우선, 실험 대상이 된 64개의 둥지에서 같은 종류의 약초들을 모두 뽑았다. 그중 32개의 둥지에서 뽑아낸 풀은 그들 둥지 아래 작은 봉투 속에 숨겨서 놓아두었다. 그리고 나머지 32개의 둥지들의 경우에는 그저 단순히 문제의 풀을 뽑아서 없애버렸다.

 

그 결과 이에 대한 어미 새의 반응은 다분히 경이로웠다. 풀들이 새의 시야에서는 감추어졌지만 그의 향이 새 둥지를 여전히 에워싸고 있는 32개의 둥지의 경우, 암놈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았지 ?특정 약초를 뽑아버린 나머지 32개의 둥지의 경우에서는 약초의 향기마저도 없어지자 암놈이 흥분해 없어진 문제의 약초 가지를 찾아 나섰던 것이다. 어떤 약초는 200 – 300m 떨어진 곳에서야 발견되는데도 어미 새는 주저없이 찾아 나선다고 Marcel Lambrechts은 감탄했다. 이와 같은 행동은 새들이 가장 많이 크는 성장 시기라고 알려져 있는 부화 후 6일에서 3주 사이에 나타난다. 결국 약초로 둥지를 트는 것은 새끼를 병리학적인 공격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함이 밝혀진 것이다. 새의 깃털에는 실제로 수많은 기생충이 서식하고 있다.

 

이와 같은 발견을 통해 우리는 새들의 둥지와 둥지를 만드는 식물들에 대해 새로운 시선을 갖게 된다. 깨새의 둥지에서 일부 항생제의 합성에 들어가는 성분이 발견된다거나 포름산이 풍부한 둥지 가장자리에서 짓밟힌 개미가 발견된다는 등의 현상은 매우 흥미롭다. 물론 모든 종류의 깨새가 파란 깨새 만큼 둥지 재료 선택에 까다로운 것은 아니지만, 아무 풀이나 사용하지 않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출처 : KISTI. 생물과학 등 록 일 2002-08-14 원문출판일 2002년 08월 12일

 

Le Figaro

 

운영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3.09.0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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