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에는 고추 열매, 잎, 줄기로 만든 잔사액비가 최고의 영양제임을 배운대로 실천하는 서동욱님.

자연을닮은사람들 천연농약 전문강좌에서는 각종 성분의 초간단 액비와 독초액 만들기를 농민들에게 가르친다. 수강료 내고 시간 내서 강의를 들었음에도 많은 농부들은 막상 바쁜 농사일을 하다보면 생각만 있지, 실천이 쉽지 않다. 알면서도 못하는 것이다.

자연을닮은사람들 농법을 열심히 실천하는 농민들의 농장을 방문하면 흔히 보게 되는 검은통과 파란통. 이것만 보고도 그 농가가 자닮 실천 농가인지 여부를 금방 파악할 수 있다. 귀농 2년차 노지 유기농 고추농부 서동욱님 농장 입구에 도착하니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600리터 검은통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서동욱님의 응용 독초액. 독초성분이 있는 여러가지를 삶지 않고 액비형태로 활용한다.

서동욱님이 지난 일년동안 부지런히 만든 액비와 독초액을 통 뚜껑을 하나하나 열어 보이며 설명한다. 고추잔사액비, 돼지뼈로 만든 인산칼슘액비, 쇠비름액비, 청초액비, 오줌액비, 음식물액비... 손품, 발품 팔아가며 액비와 독초액을 장만한 서동욱님의 표정에 자부심이 묻어난다. 게다가 자닮 실천 2년차임에도 독초액 만들기 응용단계에 들어섰다. 은행, 고사리, 피마자 기타 잡다한 독초를 섞어 나만의 독초액까지 준비해 놓았다. 
 

농장 입구부터 마당 주위로 600리터 고무통이 즐비하다. 모두 지난 일년동안 만든 액비와 독초액이다.

노지고추 농사를 지을 때는 액비를 활용하기 위해 관주시설을 하려해도 물과 설치비용과 작업 등의 문제로 대개 관주시설을 하지 않는다. 서동욱님은 농장 바로 옆 개울물을 이용하고 농장과 집이 도로 옆에 있어서 전기를 쓰는 문제를 쉽게 해결했다. 1100평 전체에 관주시설을 하고 12가지 액비와 독초액을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자닮식 초저비용 유기농 농법의 정답을 귀농 2년차 서동욱님이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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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문철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6.06.0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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