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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식의 두 얼굴, 정말 건강하게 간편한 걸까? - 건강한 먹을거리2
사진출처 : https://pxhere.com/ko/photo/885021
 1980년대 초반 미국과 유럽은 경제적 불황의 여파로 여성들도 경제활동을 시작해야 했고 그로 인해 사회진출이 증가했다. 따라서 자연스레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은 줄어들었고 이때부터 식생활의 패턴이 급속히 바뀌기 시작하였다. 외식의 횟수가 증가하거나, 가정에서 해 먹는 간편식 소비량이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시대적 상황에 맞춰 식품업계도 급성장하게 된다. 햄버거와 같은 패스트푸드, 냉동식품, 탄산음료, 다양한 식품 첨가물이 들어간 반조리 식품 등, 음식이 상업화되기 시작했고 그 시장 규모도 급속하게 커졌다. 문제는 그 시점에서부터 미국과 유럽에서 성인병과 비만 발생률도 급속하게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간편식 섭취 증가와 성인병 증가 그래프들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사진출처 : http://www.seehint.com/word.asp?no=13869
 프랑스의 상황을 살펴보자. 1979년 9월 17일에 맥도날드 프랑스 1호점이 생겼다. 그 이후로 경제 위기의 시절에도 맥도날드의 성장세는 멈추지 않았고 세계 최고 시장으로 급부상했다. 그로부터 30년이 지난 시점에는 하루 100만 명이 햄버거 세트를 사 먹게 되었다. 또한, 식생활 문화에도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해서 가공, 저장식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가정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시간이 하루 평균 30분이 채 되지 않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그 결과 2009년 프랑스 인구 43%가 과체중이며 성인 5명 중 1명은 고콜레스테롤이며 고혈압 환자는 1,000만 명, 당뇨병 환자는 200만 명, 심장병 환자는 50만 명이 되었다.  미국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2009년 당시 미국 성인의 2/3, 어린이는 5명 중 1명이 비만이거나 과체중이었다. 비만은 다양한 성인병의 전조증상이며 이로 인한 사회적 비용도 1,470억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1] 

 이러한 수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 가파르게 올라 선진국에서 나타나는 과체중의 비율은 1980년대 10% 수준에서 2010년 50%로 증가했고, 2020년에는 70%가 될 전망이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비만이 될 것이라고 세계 비만 연맹이 경고한 바 있다.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에서도 점점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2] 
 
사진출처 : 리얼푸드 http://realfoods.co.kr/view.php?ud=20161123000784&sec=01-75-03
 우리나라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007~2013년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분석한 ‘우리 국민의 당류 섭취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가공식품으로부터 섭취하는 당은 연평균 3.5%씩 늘고 있으며, 가공식품 당 섭취 권고기준(하루 총 에너지 섭취량의 10% 이하, 2,000kcal 섭취 시 50g 미만) 이상으로 당류를 먹는 국민은 34%나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가공식품으로 섭취한 당류가 10% 이상이면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10% 미만인 사람과 비교할 때 비만은 1.39배, 고혈압은 1.66배, 당뇨는 1.41배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이나 가공 음료로부터 당을 많이 섭취한 청소년들은 혈압 등의 대사질환 위험성이 최대 2.8배까지 높아졌다.[3]

 WHO는 비만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암, 당뇨, 심장병 등의 사망자가 2020년이면 전체 사망자의 73%에 달할 것이며, 이를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전체 치료비용의 60%가 되리라 전망하고 있다.[4]

 
출처: http://news.imaeil.com/Economy/2019042402572159956
 이러한 현대인의 식생활은 오래전부터 경고를 받고 있다. 하지만 편리성에 편승한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고 더욱 고착화되어가고 있다. 반조리 식품의 성장 추이를 보면 확실하게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식주의 생활패턴은 시대적 흐름과 같이 갈 수밖에 없지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편리함과 건강을 다 잡았다는 식품업계 홍보의 진정성이다. 편리함이야 내가 느끼는 부분이니 따로 검증이 필요 없지만, 영양과 건강에 대한 광고가 정말 믿을 만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철저한 검증과 감시가 필요한 부분이다. 내가 먹어 나를 이루는 식품이기에 소비자의 깨어있는 의식이 필요하다. 알고 하는 선택과 모르고 하는 선택은 커다란 차이가 있으니까.
 

이경희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20.01.22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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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먹을거리#친환경농산물#GMO#간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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