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수곡면에서 딸기와 단감농사를 짓는 정만열씨(http://www.sweet4u.co.kr).
마산에서 청과물도매를 운영하다 고혈압으로 건강이 악화되어 92년에 귀농하게 되었다. 단감농사를 시작으로 5년 전부터는 딸기농사를 같이 하고 있다. 단감은 무농약 농사를 시작했고, 딸기는 전환기유기 2년차다.
수익은 장사에 비할 것이 못 되지만 육체는 고돼도 마음이 편하다는 정만열씨의 딸기 농사 이야기를 들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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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비료를 전혀 쓰지 않고 유기농업으로만 농사를 짓다보니 키도 작고 열매도 덜 달려 그런가, 다른 사람들은 병충해 때문에 농사를 못 짓겠다고 하는데, 저희 경우는 피해가 거의 없습니다. 하루 2시간 정도 유황훈증을 해줍니다만 흰가루병이 그렇고요, 진딧물의 경우도 일부 도장지에만 피해를 받았을 뿐 문제가 없습니다.
아무래도 질소성분이 많으면 진딧물이 많이 달라붙는데, 질소대비 인산칼슘을 많이 하고 자연농업 자재를 활용하면 잎이 빳빳해지고 건강해져서 진딧물이 생겨도 확산이 안 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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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흰가루병 방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해주시죠.
흰가루병의 경우 ‘균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접근합니다. 균을 다양하게 해주면, 흰가루병균이 과점하여 작물에 피해를 주는 걸 억제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토착미생물4번을 액비로 해서 꾸준히 토양에 관주를 해 줍니다. 다른 미생물제재도 활용하고요. 한방영양제를 공급할 때도 꼭 유산균을 병행합니다.
자리공이나 너삼, 때죽나무 같은 살균, 살충 자연자재를 만들 때 저의 경우는 주정에 발효시켜 사용합니다. 500~1,000배로 희석하여 사용하는데, 그 때도 한 가지 자재만을 쓰지 않고 여러 자재를 돌려가며 씁니다. 자연농업 자재는 대부분 직접 만들어 씁니다. 한방영양제와 각종 천혜녹즙 및 기피제 등 25가지 정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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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딧물의 경우에는.
한방영양제와 현미식초를 주로 활용하는데, 현미식초를 과다 사용하게 되면 딸기가 쉬 물러지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사용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작물의 상태, 병해충 유무를 살펴가며 영양생장주기에 따른 영양형 2~4형을 왔다갔다하게끔 시비를 합니다. 토양과 작물을 건강하게 관리하면 병충해에 대한 저항능력이 월등히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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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부모님을 도와 막대기로 농약 저어주다 농약중독으로 들에 누워버린 적이 있다. 그 뒤로는 조금만 농약냄새를 맡아도 어질어질하여 일찍부터 농약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자연농업에 눈을 돌렸다.
수확한 딸기는 지난해 말부터 작목반 회원들과 같이 유통업체를 통해 대형할인점으로 내보내고, 크기가 작아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들은 키스과일이라 하여 자연몰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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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6.03.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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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만열#딸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