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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농사법이든 좋은 자재든 반듯이 자기 토양에 맞는지를 검증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한다. 기후조건이나 각 토양의 조건을 무시할 수 없기에 충분히 실험을 해보고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요즘 스프링클러가 대세인 상황에서 점적관수로 꾸준히 물을 주는 방법을 선택한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이다. 땅을 파보면 효과의 차이를 분명히 알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제초작업도 기계를 빌리지 않고 멀칭기법을 활용해서 손쉽고 효과적인 초생재배를 하고 있다.
토양관리만으로 충 걱정 없어
“저는 충 가지고는 약을 하거나 걱정 해본 적이 없어요. 방제는 순이 나오기 일주일 전에 석회유황합제 한번 하고 2~3일 후에 석회보르도액한번 하고 그것도 균제니까 그것 말고는 없어요. 더 이상 뿌리는 것은 없어요. 나방 같은 것은 해충 포획기로 많이 잡지요. 농약하고 화학비료를 안 쓰니까요. 요즘 칼슘제 이런 것도 집에서 만들어서 쓰지 사다 써 본적이 없거든요 전부 집에서 만든 것만 하죠.
엽면시비나 방제도 안 해요. 충도 없고 병도 없는데 할 필요가 없잖아요. 병이 없게끔 토양 잘 만들어서 농사지으면 되잖아요. 그래서 봉지도 안 싸요. 엽면시비 영양제는 거의 설탕 성분이 많잖아요. 그게 잎사귀나 알맹이에 붙으면 좋을 게 없어요.
미생물제도 따로 쓰는 게 없어요. 한방액비를 넣으면 미생물은 되고 한방영양제도 미생물의 먹이잖아요. 여기 있는 미생물 잘 크라고 먹이만 주면 되잖아요. 따로 미생물제를 넣을 필요가 없죠. 토양에 있는 미생물 많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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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나오는 것을 놔두는 것은 충은 풀에 많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풀을 없애면 나무로 올라가지. 수확기 때 멀칭도 번갈아 가면서 한쪽만 해요. 멀칭은 20일 정도 에 한 번씩 옮겨서 1년에 3~4번이면 끝나요. 대신 풀을 전체 없애려고 노력할 필요는 없어요. 풀이 어느 정도 자랐을 때 덮으면 썩잖아요. 썩으면 그것도 비료가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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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관리만 잘하면 열과 걱정 끝
“열과는 물 관리 때문에 그래요. 계속해서 물을 주면 열과는 안 나옵니다. 사람하고 똑같아요. 사람도 물이 잔뜩 먹고 싶을 때 물이 없어서 오랫동안 기다리면 물을 한 컵 먹을 때 두 컵 세 컵 먹잖아요. 그러다가 배탈이 나요. 나무도 마찬가지잖아요. 물을 안주다가 장마철에 비가 와서 물이 많아지면 그때 몽땅 먹어서 알이 터져버리죠. 그럼 열과가 되는 거예요. 저는 평상시 꾸준히 관수를 계속 해줘요. 주기는 하루에 30분씩 두 번 한시간정도 주죠. 오전 7시부터 30분주고 해질 무렵에 30분주고 물은 정화를 한 걸로 주고 계속 넣어주는 거니까 한방영양제는 약간씩 첨가하죠. 녹즙도 넣어주고 작년에 딴 포도 알로 만든 효소도 주고 포도 순으로 만든 효소도 평상시에 줄때 40리터 정도 3일 간격으로 줘요. 다른 건 없어요. 봄부터 꾸준하게 이걸로 가요. 단 퇴비만 주고 퇴비는 11월 달에 집에서 만든 우분을 넣어줬죠.
점적을 단 호수는 한 나무 당 두 개씩 달아서 사용하는데 이게 좋은 것은 물을 줘보니까 이 면적을 전부다 줬을 때 스프링클러는 물이 엄청 많이 들어간 것처럼 보여도 땅 위만 맞으니까 깊이로 따져보면 거의 안 들어가더라고요. 그래서 풀만 잘 자라요. 그런데 이렇게 주면 위 풀은 마르는데 밑으로 들어갈 때 점점 퍼지면서 들어가서 나무뿌리에 충분히 다 들어가거든요. 순나오기 일주일 전부터 3월 중순 부터는 물을 계속 줬어요. 그때부터 뿌리가 운동을 하니까 그때부터 수액이 돌잖아요. 물을 많이 주면 당도가 떨어진다고 하는데 물을 적게 줘서 당도가 떨어지지 많이 줘서는 절대 당도가 안 떨어져요.”
(동영상 내용중 일부 요약 : 이경희)
동영상 보기 <담양 박일주>(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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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상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9.06.0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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