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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의 주성분인 카테친의 항균성이 자연농업 자재로 활동되다.화개 벚꽃 길과 녹차 밭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혜림농원에서 차나무 전정지 번개가 열렸다. 항균 효과가 있는 녹차 잎을 이용한 천연 자재 만들기 현장을 다녀왔다.

www.jadam.kr 2005-05-24 [ 손병홍 ]
이번 번개에 참가한 차사랑, 호야, 동천, 송천, 바요나, 연지도사님.

만남......

혜림농원에 오르면 화개의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차 시배지와 쌍계사를 지척에 두고 산 중턱에 황토색 이층 건물이 바로 혜림농원의 다실이다. 다실을 중심으로 구해진(닉네임: 차사랑)님의 무농약 차밭이 펼쳐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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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나무의 전정지는 농민들에 의해 천연 살균제로 재탄생할 것이다.

차나무 전정지 번개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청양, 영광, 고성 등지에서 자연농업 회원들(닉네임: 동천, 호야, 송천, 바요나, 연지도사)이 모였다. 자농닷컴을 통해 알게 된 회원들이 차나무 전정지를 얻어 가기 위해 모인 것이다.

www.jadam.kr 2005-05-24 [ 손병홍 ]
혜림농원 지붕에 매달려 있는 풍경이 바람과 함께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어 낸다.

이른 봄 고급차 수확을 마친 차나무들은 가지가 무성하게 자라 있었다. 차나무 전정으로 나온 가지들은 나무 밑에 그대로 깔아 주었으나, 녹차의 항균성이 알려지면서 이를 자재로 활용하고자 하는 회원들이 늘어나고 있다.

www.jadam.kr 2005-05-24 [ 손병홍 ]
산발이 되어 있던 차나무가 조금씩 단정한 모습이 되어간다.

전정 작업

혜림농원의 다실 정면에 위치한 700평의 차밭에서 전정 작업이 이루어졌다. 전정지의 수거를 원활하게 하기 위해 2인 채엽기로 차나무 전정 작업을 하였다. 이른 봄부터 자란 가지들이 제멋대로 자라 있는 차밭의 전경은 우리가 흔히 보는 차밭의 풍경이 아니다. 마치 산발한 여인의 머리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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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암에서 무릉도원을 만들고 계신 동천님. 그의 농원에는 야생초를 비롯한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채엽기에 의한 전정 작업은 이발사가 머리를 자르는 행위와 비슷하다. 일단, 원하는 높이의 차나무 이상의 가지들을 자른다. 대충 잘려진 윗부분을 채엽기로 높이가 같도록 다듬어 준다. 이 2인 채엽기는 가지를 자름과 동시에 잘린 전정지가 뒤에 달린 포대로 모이게 되어 작업이 수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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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참을 먹기 전 채엽기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새참......

들에서 일을 하다 가장 신나는 시간이 바로 새참시간이다. 물도 마시고 수박을 먹으며 흘린 땀을 식힌다. 이 자리에서 녹차잎을 이용한 자재 만들기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녹차는 항균성이 강하고 여러 효능이 있기 때문에 예로부터 민간요법으로 많이 활용되었다. 이러한 녹차의 특성을 농사에 접목시키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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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천님과 호야님이 전정지가 가득 담긴 자루를 옮기고 있다.

오늘 모인 자연농업 회원들은 배, 고추, 감 등 재배하는 작목들이 달랐다.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병들을 예방하거나 저장 기간 중 균에 의한 피해를 막아보기 위해 모였다. 이미 정형화 된 방법들이 아니라 각 작물에 대해 농민 스스로 실험과 연구를 통해 녹차를 활용할 것이라고 했다.

녹차의 주성분인 카테친(cathchin)은 폴리페놀 화합물로서 성인병 예방이나 암 예방에 관계하는 기능 성분이 밝혀졌고, 항 알레르기 작용, 후천성 면역결핍증 바이러스(AIDS virus)의 생육억제, 충치억제, 식품의 항산화제나 항균제, 화장품 원료 등 여러 용도로 이용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녹차가 항균작용을 갖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왔으며 민간요법으로서 배탈이나 설사가 났을 때 차를 끓여 마시면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 카테친은 매일 마시는 녹차 한 잔 중에 약1000ppm의 양이 함유되어 있으며, 차 한 잔의 농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백ppm의 낮은 농도에서도 많은 식중독균의 증식을 억제할 수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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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차나무를 자르고 부인은 그것을 자루에 담는다.

전정지 나누기

이날 총 작업량은 700kg에 달했다. 전정 작업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공평하게 나누어 졌다.

이 전정지들은 그늘에서 잘 건조하여 녹차 잎을 우려내듯, 고온에서 우려낸 물을 활용한다. 일반적으로 자연농업 자재들은 1000배의 희석배수로 많이 사용하는데, 상황에 맞게 활용하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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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해가 서산마루에 걸려있다.

번개 속에는 아낌없이 나누는 회원들의 따뜻함이 담겨 있다.

오늘 이 번개는 혜림농원의 구해진님의 협조가 아니었으면 이루어지기 힘든 모임이었다. 차나무의 재배 특성상 일정 지역에서만 재배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지역에서는 쉽게 차 전정지를 구하기 힘들다. 농민 스스로 자구책을 찾아가고 협력을 통해 발전해 나가는 모습이 바로 자연농업 회원들의 특성임을 다시 확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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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작업이 끝난 차밭의 전경. 여기에서 700kg의 전정지가 나왔다.

올해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고급차를 만드는 녹차 잎을 예년의 절반 수준 밖에 수확하지 못했다고 한다. 하지만, 무농약으로 차밭을 일구어 내는 주인의 바쁜 손길은 해가 지고 나서도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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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농원의 주인인 구해진님. 화계에서 녹차 무농약 재배 1호이다.

석양에 물들어가는 화개의 하늘을 담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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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림농원 바로가기

http://hyaelimfarm.com/

손병홍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05.05.24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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