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나물(Ranunculus chinensis)은 두해살이풀로 주로 볕이 잘 드는 축축한 땅이나 습지 주변에 자생한다. 높이는 40~80cm 정도이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와 잎 양면에 거친 털이 빽빽이 난다. 잎은 작은잎 3장으로 이루어진 3출엽으로 긴 잎자루가 있고 각각의 갈래조각은 다시 2~3개로 깊게 갈라진다. 6월에 노랑꽃이 줄기나 가지 끝에 취산화서를 이루며 달린다. 열매는 수과로서 타원형이며 표면에 돌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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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구리미나리(Ranunculus tachiroei) 역시 두해살이풀이고 주로 습기 있는 양지에서 서식한다. 높이 50~100cm이고 밑부분에 털이 있으며 윗부분으로 갈수록 털이 적어지고 잎자루도 짧아져 없어진다. 잎은 2회 3출엽이며, 2~3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6~7월에 노란색 꽃이 피며 열매는 수과이고 둥근 모양이다.
털개구리미나리(Ranunculus cantoniensis)는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30~80㎝이고 털이 밀생하며, 잎은 1회 3출엽이다. 6~7월에 노랑꽃이 피고 열매는 개구리미나리처럼 둥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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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방법
볕이 잘 드는 축축한 상태의 땅에 야생하는 경우가 많다. 유독성 식물로서 관상가치가 적어 재배되는 경우는 없다. 굳이 재배하려면 젓가락나물이나 개구리미나리의 경우 두해살이풀이기 때문에 여름에 익은 열매를 채취하여 즉시 파종하고 땅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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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성 및 활용
유독성 식물이다. 한방에서는 젓가락나물을 회회산(回回蒜), 털개구리미나리를 자구초(自扣草)라 하여 약용한다. 여름에 채취하여 생것으로 쓰거나 햇볕에 말려서 쓴다. 맛은 매우며 성질은 따뜻하고 독이 있다. 전초를 짓찧어 바르거나 달인 물로 씻는다. 또는 하루에 3∼9g을 물로 달여서 먹는다.
「중약대사전」에 의하면 “소염하고 부기를 가라앉히며 학질(말라리아)을 멎게 하고 기생충을 구제하는 효능이 있다. 간염, 간경변성 복수, 학질, 창나(瘡癩), 우피선(牛皮癬:완선(頑癬)이라고도 하며 피부가 몹시 가렵고 두꺼워지는 피부병을 말함)을 치료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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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초를 짓이겨 피부에 문지르면 염증이 생기며 수포가 일어난다. 이는 할미꽃, 개구리자리 등의 미나리아재비과 식물에 널리 들어 있는 성분인 아네모닌(anemonin)과 프로토아네모닌(protoannemonin) 때문이다. 프로토아네모닌은 적은 양에서는 중추신경 계통을 자극하고 망상내피 계통의 기능을 높여주지만, 독성이 있어 피부에 염증을 일으키며 세포를 괴사시킨다. 또한 포도상구균, 그람양성균, 음성균, 칸디다진균 등에 대한 항균작용과 말라리아나 아메바원충에 대한 살충작용이 있다.
친환경농업에서 젓가락나물이나 털개구리미나리, 개구리미나리 등의 줄기나 잎 등 전초를 거두어 생즙을 내거나 달이거나 알코올에 우려내어 천연농약으로 이용할 수 있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2.07.0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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