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칼립투스(Eucalyptus)는 오스트레일리아·열대지방이 원산지인 도금양과의 늘푸른나무로 전 세계에 300종 이상이 자란다. 떨기나무 형태의 키 작은 것에서부터 100m 이상 크게 자라는 것까지 다양하다. 잎은 어긋나거나 마주나며 홑잎으로서 가죽질에 흰빛이 돌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에서는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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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1월에 흰색·노란색·빨간색 등의 많은 수술로 이루어진 꽃이 핀다. 잔 모양의 단단한 꽃받침에 싸인 열매에는 많은 종자가 들어 있다. 블루 검(blue gum)으로 불리는 글로불루스유칼리(E. globulus), 블루말레(Blue mallee)유칼리(E. Polybractea), 레몬유칼리(E. Citriodora), 라디아타유칼리(E. Radiata) 등이 주로 오일추출에 이용된다.
재배 방법
해가 잘 들고 배수가 잘 되는 땅이 좋다. 열대성 따뜻한 기후에서 잘 자라나 블루 검(blue gum)으로 불리는 글로불루스유칼리 같은 경우 내한성이 강해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도 노지에서 생육이 가능하다. 생장이 빠르고 병충해에 강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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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식은 주로 씨앗으로 한다. 씨앗이 작아 포트에서 육묘해 이식하는 것이 좋다. 4~6월이나 9~10월에 파종하면 대개 1~2주 사이에 발아한다. 본잎이 6~8장 나오면 옮겨 심는데 깊이 심지 않도록 한다. 꺾꽂이는 여름 장마철이나 가을에 새로 나온 가지를 잘라서 밑쪽 잎을 따버리고 심는다.
약성 및 활용
유칼립투스는 허브(herb)의 일종으로 향이 나는 잎과 잔가지를 수증기증류해서 얻은 정유오일을 약용 또는 미용, 아로마테라피 용도로 이용한다. 정유의 주요성분은 1,8-cineol로 알려진 유칼립톨(eucalyptol)이며, 그 외에 α-pinene, β-pinene, α-phellandrene, limonene, terpinene-4-ol, globulol 등이 들어있다. 오일추출에 주로 이용하는 20여종의 유칼립투스들은 시네올(cineol) 함량이 대개 60~90%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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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고 상쾌한 향이 나는 유칼립투스오일은 휘발성이 강하며 청열해독(淸熱解毒)하고 살균, 살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호주 원주민들은 유칼립투스를 키노(Kino)라 하여, 상처난 곳에 잎을 싸매어 치료했다고 한다. 향을 호흡하면 정신이 맑아지고 기분이 좋아져서 아로마테라피 용도로도 많이 이용된다.
청열해독 작용은 뜨거운 햇볕에 타거나 화상, 벌레나 동물에 물린 상처 부위의 열을 내리고 해독하는 효과를 낸다. 또한 유칼립투스오일이 가진 뛰어난 살균력은 유행성 감기나 비염, 기관지 계통의 질환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효과적이다. 가습기나 방향기를 이용하면 실내 살균 소독과 함께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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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이나 목욕 시 유칼립투스오일을 활용하면 피부 트러블이나 백선, 무좀, 대상 포진 등의 증상을 개선하고 신경통, 관절염 등의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진드기나 벼룩, 이 등의 해충에도 살충 효과가 좋다. 하지만 임산부, 고혈압 및 간질 환자는 사용에 주의하고 내복하지 않도록 한다.
유칼립투스가 지닌 뛰어난 살균, 살충 효과를 친환경농업에 이용할 수 있다. 신선한 잎이나 잔가지를 물에 우려 사용하거나 시설하우스의 경우 훈증을 해도 된다.
유걸 기자,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4.03.3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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