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알래스카 주에서 맥주를 제조하고 있는 Alaskan Brewing Co.는 녹색에너지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접근방식은 일반적인 태양발전이나 풍력발전을 활용하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매우 친밀한 원료인 맥주를 활용하는 것이다. 미 알래스카 주 주노(Juneau)를 기반으로 하는 이 맥주제조사는 연료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독특한 보일러 시스템을 설치하였다. 이 보일러는 맥주 제조 과정 중에 발생하는 폐기물을 연소하여 스팀을 생산하며, 이 스팀은 맥주공장을 가동하는데 있어 주 동력원으로 사용될 수 있다.

맥주 생산공정에서 발생하는 곡물 찌꺼기(Spent Grain) 처리는 이미 10년 전부터 해결되는 것처럼 보였다. 단백질이 풍부한 곡물 찌꺼기의 대부분은 주위에 있는 농장으로 보내져 동물사료로 사용되었다. 그러나 2011년 현재 북동 알래스카에 위치하는 농장은 고작 37개이고, 전체 주로 보았을 때에는 680개밖에 되지 않는다. 따라서 과잉의 곡물찌꺼기가 발생하게 되었고 이러한 문제는 1995년 맥주공장 확대 이후 더욱 큰 문제가 되었다.

Alaskan Brewing는 알래스카 주를 제외한 미국 내 다른 주를 의미하는 Lower 48 주들에게 이 맥주 찌꺼기를 운송하는 방안에 의존해야 했다. 그러나 주노 지역은 도시 밖으로 직접 연결되는 도로가 없기 때문에 모든 물건은 항공기나 배를 통해 운송되어야 하며, 이 때문에 매우 높은 운송비용이 필요하다. 또한 맥주제조 공정의 부산물인 찌꺼기는 매우 습한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운송되기 전 이를 건조시켜야 하며, 이러한 건조공정에는 많은 에너지가 사용되기 때문에 높은 비용이 뒤따른다. Alaskan Brewing의 창립자인 Geoff Larson은 “우리는 알래스카 내에서 이 곡물 찌꺼기를 활용할 수 있는 보다 혁신적인 방안을 발굴해야 했다”고 말한다.

기존 Alaskan Brewing사는 곡물 찌꺼기를 다른 주들에게 판매하였으나 이러한 방식은 약간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수준이었다. Alaskan Brewery는 Lower 48 주들에게 보내는 낟알에 대해 톤당 60달러를 받았으며, 운송비용은 톤당 30달러에 달했다. 이에 Alaskan Brewing은 약 4년 전부터 이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사용하고 이와 동시에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하였다. 전세계 맥주공장들은 에너지 회수시스템에서 사용된 곡물 찌꺼기를 보조연료로 사용하고 있지만 그 어떤 회사도 에너지 회수시스템을 위한 단독연료로 활용하지는 않았다.

이들은 미 연방 REAP(Rural Energy for America Program)에서 약 500,000 달러에 달하는 프로젝트 비용을 지원받아 특수한 보일러 시스템을 제작하기 위해 노스 다코다(North Dakota)의 한 회사와 계약을 맺었다. 소규모 맥주를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공장(Craft Brewery)은 시스템이 약 한 달 동안 완전 가동될 때 큰 절약 효과가 있다. Alaskan Brewing의 엔지니어링 담당자인 Brandon Smith는 곡물 찌꺼기를 활용하는 스팀 보일러를 이용한다면 이 회사의 연간 에너지 비용을 최대 70%인 450,000달러까지 낮출 수 있다고 추정하였다. Alaskan Brewing사는 연간 150,000 배럴의 맥주를 제조하고 있으며, 이들 제품은 최근 진입한 텍사스, 위스콘신, 미네소타 시장을 포함한 14개 주에 전달된다. Smith는 프로젝트 실행과 관련하여 다른 맥주공장과 아직 계약을 체결하지는 않았으나, 곡물 찌꺼기를 건조하는 다른 대형 맥주공장에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의 맥주공장이자 지역 농장에 곡물 찌꺼기를 판매해 온 Anheuser-Busch InBev사의 Mike Beck은 AP통신사와의 이메일을 통해 곡물 찌꺼기가 맥주공장에서 실현 가능한 에너지원이 아직은 아니라고 의견을 밝혔다. Beck은 자신들의 설비 적용이 가능한 새로운 공정기술을 지속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Anheuser-Busch InBev는 대부분의 미 맥주공장에서 사용 중에 있는 바이오 에너지 회수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폐수를 바이오가스로 전환하는 공정으로, 보일러 가동에 필요한 연료 중 최대 9%까지 공급이 가능하다.

출처: KISTI 미리안 글로벌동향브리핑

원문: http://phys.org/news/2013-02-beer-power-alaska-brewery.html

제공:kisti, 다른기사보기기사등록일시 : 2013.03.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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