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닮

ⓒ www.jadam.kr 2009-07-31 [ 조영상 ]
천연농약전문강좌에 오셨는데 단 번에 알아봤다. 단단한 고수님임을 말이다. 바로 진주로 달려간다. 감동이다. 감동... 박행길님이다.

1994년에 유기인증을 받았지만 그 이전 10년 전부터 유기농사를 지어왔다는 박행길님은 메론에 이어 1500평 하우스에서 10년 넘게 고추 농사를 지으면서도 연작장애 없이 충과 균 피해 없이 놀라운 수확량을 올리고 있다. 그 비결을 알아본다.

일주일에 한번 미생물제 처리로 흰가루 걱정 끝
“흰가루는 너무 비료가 과하다든지 거름이 과해서 잔뿌리가 죽는다던지 아니면 기온이 틀려서 오기도 하는데 나는 흰가루를 어떻게 방제를 하느냐 하면 미생물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계속해서 엽면살포 해요. 엽면시비도 하고 밑에 관주도 하고, 관주는 어떻게 하냐 하면 물 15말에 당밀을 반말정도 넣고 미생물을 500cc 넣어서 계속 발효시켜서 물 줄 때 조금씩 넣어서 줍니다. 그러니까 흰가루가 안 생겨요.

제일 농가들이 주의해야 할 것이 흰가루 생길 때 흰가루 약을 쳐버리면 더 많이 퍼져 버려요. 흰가루가 생기면 작물에 힘이 없어지고 뿌리도 건강이 안좋아 지는데 여기에 독한 농약을 뿌려대면 상황이 더 악화되는 방향으로 갈수 밖에 없어요. 더 안 좋게 돼버리는 거예요. 우리는 힘을 도와주는 영양제, 미생물제를 주니까 안 옵니다. 그리고 그러다가 흰가루가 그래도 있으면 3일 간격으로도 살포를 합니다.”

ⓒ www.jadam.kr 2009-07-31 [ 조영상 ]
인근이 다 논이다. 밭은 논보다 낮다. 그래서 물이 보통 흥건히 고여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죽어가는 고추가 없다. 이유가 무엇일까? 그렇게 두덕이 높지도 않았다.

토양소독과 유기물 비료 그리고 미생물제면 건강한 고추 농사 OK
“작년 가을에 심은 것이 아직도 이렇게 많이 달린다는 것은 뭔가 밑에 산야초나 짚이나 이런 것을 발효시켜서 유기물을 많이 넣고 추비로도 미강액비라든지 화학비료 안주고 하니까 밑에 물이 고여 있어도 살아난다 말입니다.

땅을 만들 때 어떻게 하냐하면 잔사는 부수고 미생물을 가져오고 미강 퇴비를 넣고 모든 걸 넣은 다음에 로타리를 칩니다. 한 칸에 물 뿌리는 호스가 4개 들어가요. 4개씩 쭉 넣어서 물을 한번 쏘면 쫙 들어갈 수 있게 해놓고 위에 비닐 멀칭을 빈틈없이 찍어서 밑의 공기가 위로 올라오지 않도록 한 상태에서 하루 종일 물을 돌립니다. 그럼 물이 빵빵하게 차올라요. 그 상태에서 위에 열을 줍니다. 그러면 태양열만 소독하는 게 아니고 물 소독하고 태양열 소독하고 짬뽕이 되어서 모든 유해균들이 다 가버립니다. 그렇게 20~30일 정도 지나서 밭갈이 할 수 있는 수분이 되면 싹 걷습니다.

ⓒ www.jadam.kr 2009-07-31 [ 조영상 ]
고추를 작년 7월에 심어서 수확한지 1년이 넘어간다. 병해 흔적 하나 없다. 고추 원대에서 4가지를 키워 유인하면서 상단 순을 주고 측지를 키워 주지를 지속 갱신하는 방법으로 지침없는 수확이 이뤄진다.

지금 농가들이 실패하는 이유는 아무리 좋은 거름도 가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해서 바로 심어버리니까 염류장애 있고 여러 가지 이유로 죽는 겁니다. 고추가 죽는다고 해서 가보면 토양에 거름을 짠 것을 너무 많이 줘요. 소똥 돼지똥 이런 걸 퇴비라고 많이 집 넣어 버리는거라 우리는 똥 같은 건 안 넣어요. 그런 것을 개선하는 효소나 미생물을 넣어주면 얼마든지 식량은 다 됩니다.”

(내용중 일부 요약 : 이경희)